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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벨라루스 국경 지역 방어 강화…"잠재적 공격 대비"

등록 2022.05.23 11:24:39수정 2022.05.23 11: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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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벨라루스, 접경지역서 군사 훈련…특수 부대 배치
의용군 부대, 국경서 방어선 구축…공격에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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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AP/뉴시스] 지난 3월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쪽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이 참호를 파고 있다. 2022.05.23.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군의 잠재적 공격에 대비해 북부 국경 방어 강화에 나서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벨라루스가 자국 공격 조짐을 보임에 따라 북부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방어선을 신설하고 있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된 의용군 부대 복무 지역을 취재했으며, 19~60세 의용군 수십명으로 구성된 부대가 벨라루스 접경 지역 숲에서 참호와 진지를 관리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들과 함께 자원입대한 중년 의용군 이호르는 "고혈압을 앓거나 인슐린을 복용하고 있는 동료들이 있다. 나도 고혈압이 있다"며 "나머지는 내 아들같이 젊은 청년들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르 부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 아침 수도 키이우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며, 전쟁 소식을 접하자마자 고향 지토미르주로 돌아가 영토방위군 입대를 신청했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되는 영토방위군 부대원 일부는 지인들로, 나머지도 한두 다리 걸쳐 알고 지내는 이들이다. 부대에는 여군도 일부 포함돼 있다.

이호르는 "어떤 경우에는 '너희 할머니가 우리 할아버지를 안다. 우린 형제일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며 "같은 지역 사람들과 함께 싸우고 있다는 사실이 큰 의무감과 동기를 준다"고 전했다.

중포 부대 지원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지리에 익숙한 이점을 이용해 방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호르는 "벨라루스 국경까지 수 킬로미터가 좁은 길에 습한 땅으로 덮여있다"며 "2차 세계대전 당시 누구도 유지하지 못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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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 3월1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23. *재판매 및 DB 금지


벨라루스는 이달 초부터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이 지역에 특수작전 부대를 배치했다.

빅토르 굴레비치 벨라루스 참모총장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3곳에 특수작전 부대와 장비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방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16일 러시아를 주축으로 하는 옛 소련권 군사·안보 동맹 집단안보조약(CSTO) 정상회의에서 서방 동맹에 대응하는 정치적 협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영국 국방부는 최근 벨라루스가 접경 지역에 군을 배치한 이유가 우크라이나군의 동부 돈바스 지원 작전 방해 일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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