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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미정상회담' 컨벤션 효과…'호남·제주 제외' 석권 노려

등록 2022.05.23 11:47:29수정 2022.05.23 15: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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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與, 尹-바이든 정상회담 성과 부각하며 훈풍 기대
안보이슈 민감한 보수층 결집 외에 중도 외연확장
영남권 외에 수도권, 강원 국민의힘 대체로 우세
경기, 충남, 세종 등 박빙 지역 지지율 추가 상승 여력
민주당, '문-바이든 전화통화' 띄우며 與 견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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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경기 평택 오산 미 공군기지 항공우주작전본부를 방문해 인사하고 있다. 2022.05.2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민의힘이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띄우는 컨벤션 전략으로 보수의 불모지인 호남, 제주를 제외한 전국 전역에서 다음달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석권을 노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최단 기간 안에 한미 정상회담을 맞이해 외교무대에서 순조로운 첫 데뷔전을 치른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 점을 부각하고 이를 국격 상승으로 연결지어 한미정상회담의 효과를 이어갈 태세다. 

무엇보다 외교안보 현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보수층의 결집 뿐만 아니라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을 시도하며 한미 정상회담 이벤트가 지방선거에도 훈풍을 불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년 전 지방선거 전날 북미 정상회담이 극적으로 성사되면서 한반도 평화론에 묻혀 표가 잠식됐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실제 대부분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여당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5월3주차 주간집계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2.0%포인트 오른 50.1%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50% 지지도를 돌파한 것은 미래통합당 시절이던 2020년 2월3주차 조사 때 이후 처음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38.6%로 여당과 두 자릿수 격차를 나타냈다.

국민의힘은 6·1지방선거 승리의 기준으로 17개 시·도지사 광역단체장 가운데 과반인 최소 9곳를 목표로 잡고 있지만 민주당 텃밭인 전남, 전북, 광주, 제주를 제외한 13곳에 보수 깃발을 꽂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일단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5곳은 충분히 압승이 가능하다고 국민의힘은 보고 있다. 여기에 충청, 강원, 수도권에서도 승산이 있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서울, 인천, 강원, 충북, 대전에서 압도적 우세 혹은 경합 우세를 보이고 있는 편이다. 대표적인 핵심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 후보 지지도 조사를 보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송영길 민주당 후보와 2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0~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 후보는 55.9%, 송 후보는 37.6%로 나타났다. 오 후보는 지난달 같은 조사에 비해 6.2%포인트 상승했고 송 후보는 0.7%포인트 올랐다. 둘의 격차는 12.8%포인트(4월 조사)에서 5.5%포인트 더 벌어졌다.

경기, 충남, 세종은 박빙 양상이지만 한미 정상회담 효과가 선거 판세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초접전 지역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지율이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여당 지도부는 정상회담 성과를 띄우며 지방선거에 호재로 활용하고 나섰다. 당 내에선 청와대 개방, 5·18 광주민주화 운동 기념식 의원 전원 참석에 이어 '윤-바이든 회담'이 표심 공략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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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3. photo@newsis.com

권성동 원내대표는 23일 당 회의에서 "이번 회담의 성과로 한미동맹은 시대적 흐름과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게 진화할 것"이라며 "이제 한미 양국은 전통적인 안보연맹을 넘어 경제동맹이자 가치동맹"이라고 평가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 취임 10일 만에 한미 양국의 의지와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그 자체로 중요한 성과"라며 " 이러한 새 정부의 외교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외화내빈이라고 펌하하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성과를 내니까 자격지심에 못 이겨 깎아내기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같은 날 MBC라디오에서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한미 관계를 비교하면서 "지난 정부는 한미 갈등이라든지 미군 철수라든지 또 방위비 가지고 갈등이 있고 이런 일련의 한미 간 불안한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며 "바이든 정부로 바뀌긴 했지만 한미 간에 상당한 결속, 협력, 연대, 이런 걸 보여줘서 우리 국민들 아주 든든하고 뿌듯하게 생각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전날 지원유세에서 "대통령 하나 바뀌었는데 대한민국에 국격이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며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하면서 일본보다 한국 먼저 찾아온 건 굉장히 이례적이다. 드디어 대한민국이 바로서고 있다"고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야당에서도 한미정상회담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데에는 거의 이견이 없다.

민주당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초반에 취약한 정치적 리더십에 아마 보탬은 됐을 것"이라며 "곧 있을 지방선거에도 정파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바이든·문재인 효과'를 띄우고 나섰다. 문재인 청와대 출신 윤건영 의원은 KBS라디오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간 전화 통화를 거론하며 문 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성사와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윤 의원은 "임기가 끝난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든지 전화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 아니겠나. 이번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좋은 친구'라는 표현을 쓴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며 "결국 문재인 정부의 대미 외교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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