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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홀스보단 잘할 것" 호언장담 몰리나, 결과는 4실점

등록 2022.05.23 1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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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몰리나, 23일 피츠버그전 18 대 0에서 '투수'로 등판…1이닝 2피홈런 4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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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AP/뉴시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야디어 몰리나가 23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서 투수로 등판해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5.23.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평생 받기만 하던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처음으로 마운드에서 포수를 향해 공을 던졌다.

몰리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 선발 제외됐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몰리나는 팀이 18-0으로 크게 앞선 9회말 모습을 드러냈다.

눈길을 끈 건 그의 자리. 몰리나는 익숙한 홈플레이트 뒤에 앉는 대신 마운드 위에 섰다.

2004년 빅리그에 입성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포수로 활약해온 몰리나가 투수로 등판한 건 처음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8년 동안 투수들의 공을 셀 수 없이 받아봤지만, 막상 던지는 입장이 되자 몰리나도 진땀을 뺐다.

몰리나는 첫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다 6구째 56.9마일(약 91.6㎞)짜리 직구를 통타 당해 우월 솔로포를 내줬다.

이어 로돌포 카스트로와 조쉬 밴미터에 2루타와 안타를 연거푸 허용하며 무사 1, 3루에 몰린 몰리나는 타일러 하이네만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 어렵게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리곤 키브라이언 헤이즈에 땅볼을 유도, 1점과 아웃카운트 하나씩을 맞바꿨다. 한숨을 돌리려던 찰나, 2사 1루에서 잭 스윈스키에게 53.1마일(약 85.5㎞)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얻어 맞았다.

몰리나는 마이클 채비스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쉽지 않았던 '마운드 외출'을 마칠 수 있었다.

'투수 몰리나'의 성적은 1이닝 4피안타(2홈런) 4실점. 몰리나의 마무리와 함께 세인트루이스는 18-4의 승리를 완성했다.

공교롭게도 세인트루이스는 일주일 전인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도 9회 마운드에 '대타자' 알버트 푸홀스를 세웠다.

팀이 15-2로 앞선 상황에서 처음으로 빅리그 마운드를 밟은 푸홀스는 1이닝을 3피안타(2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투수로 첫 외출을 한 푸홀스를 지켜본 몰리나는 자신의 등판 가능성에 대해 "(나간다면) 푸홀스보단 잘 던질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했지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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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알버트 푸홀스(왼쪽)과 야디어 몰리나의 투수 성적. (MLB닷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푸홀스는 일주일전 받았던 질책을 고스란히 되돌려 줬다. "나는 홈런을 맞기 전에 아웃 카운트 하나는 먼저 잡았다"고 강조한 푸홀스는 "첫 타자부터 홈런을 맞더라"며 몰리나를 놀렸다.

몰리나는 이유가 있는 부진이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비가 내리고 있어 그립을 잡기 어려웠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스플리터를 던졌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일찌감치 '명예의 전당'을 예약해놨다는 평가를 받는 몰리나와 푸홀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메이저리거로서의 마지막 시즌,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다.

MLB닷컴도 "푸홀스와 몰리나는 구원 등판에서 나란히 1이닝 2피홈런 4실점을 내주고 '보기 흉한' 평균자책점 36.00을 거두고, 둘 중 누가 더 좋은 투구를 했는지 격렬하게 논쟁했다"며 그라운드 안팎 레전드들의 화끈한 서비스에 관심을 가졌다.

"푸홀스가 등판한 지 일주일 뒤, 그의 오랜 동료 몰리나는 사이영상 유망주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익살스런 소개와 함께 이들의 투구 내용을 정리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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