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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이동가방에 넣지 않고 객실에 함께 앉아 기차여행…"더 즐거워"

등록 2022.05.23 16: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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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1일 21마리 강아지 태우고 신칸센 시범운행
10㎏미만·목줄만 채우면 자유롭게 탑승 가능
열차 이용자들 "마음도 편하고 더 즐거워"
일본철도 "반려견 친화 열차 더 자주 운행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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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 일본 고속철도 신칸센이 작년 2월24일 도쿄에 걸린 도쿄 올림픽 홍보포스터 앞을 지나고 있다. 2021.02.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일본에서 강아지를 이동 가방에 넣지 않고 함께 앉아 기차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됐다.

22일 BBC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철도는 고객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더욱 편안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요청하자 21일 시범운행 일환으로 반려동물 친화 열차를 운영했다.

이날 도쿄 우에노역에서 출발해 도쿄 북서쪽 산악 마을인 가루이자와까지 약 한 시간 동안 운행한 고속철도 신칸센에는 21마리의 다양한 강아지들이 탑승했다. 이 강아지들은 열차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이 허용됐다.

웰시코기, 포메라니안, 슈나우저 등 가방을 포함한 무게가 10㎏이 되지 않는 중·소형 강아지들은 목줄만 채우고 있으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주인들은 비닐로 덮인 좌석에 앉아 강아지들이 괴롭거나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대신 그들의 얼굴을 보며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강아지들이 고속열차를 포함한 대중교통에 탑승할 경우 강아지 전용 이동 가방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일본에서 반려동물 가정이 증가하고 관련 산업 또한 확대되며 반려동물과 더 쉽게 여행하는 것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부 반려동물 주인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강아지들을 합계 무게 10㎏도 되지 않는 작은 이동 가방 안에 넣는 것을 잔인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자신의 웰시코기와 함께 여행하는 요코 오쿠보(39)는 AFP통신에 "여행할 때 강아지는 항상 이동 가방 안에 들어가 있어야 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강아지를 확인해줘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그럴 필요가 없다"며 "우리는 강아지의 얼굴을 계속 볼 수 있고 더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자신의 치와와 초비와 함께 여행을 즐기는 유카리 세노(48)는 "강아지와 함께 여행한 적은 많지만 초비를 작은 가방 안에 가두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기분이 좋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 초비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며 "보통 신칸센을 타고 여행하는 것은 그렇게 즐겁지 않고 지루했는데 오늘은 정말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반려동물은 일본에서 큰 산업이 됐다.

글로벌 통계 조사 기업 스태티스티카(Statistica)에 따르면 일본에서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는 올해 약 1조7000억엔(약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도쿄 거리를 거닐다 보면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애견 유모차와 같은 반려동물 액세서리를 파는 가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가게 창문을 들여다보면 솜털 같은 강아지들이 수천 달러의 가격표를 달고 뛰어다니는 것이 종종 눈에 띈다.

일본철도는 앞으로 반려동물 친화 열차를 더 정기적으로 운행할 것을 고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속도만큼 청결함으로도 유명한 신칸센 좌석을 비닐로 덮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공기청정기를 열차에 싣고, 이후에는 청소도 실시해 개털 등 흔적을 모두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tar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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