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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코로나19로 1조 피해…"월 수입 58만원"

등록 2022.05.24 06:00:00수정 2022.05.24 08: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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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KCTI 예술동향 분석' 보고서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이던 지난해 7월13일 연극 등 공연장이 다수 위치한 서울 종로구 대학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07.13.(자료사진)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이던 지난해 7월13일 연극 등 공연장이 다수 위치한 서울 종로구 대학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07.13.(자료사진)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 "코로나19 이후 많은 연극인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었어요. 일이 없지만 포기할 수 없고 언제 일이 들어올 지 모르니 많은 배우들이 배달의민족, 쿠팡 등에서 배달일을 하며 버텼죠. 보컬학원·무용학원 등에서 강사일을 하기도 하고요." (공연업계 관계자 A씨)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계가 받은 피해가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프리랜서 예술인들의 지난해 월 평균 예술활동 수입은 약 58만원으로, 심각한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22년 KCTI 예술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2020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2년3개월간 문화예술 분야 누적 매출액 피해는 9660억원으로 추정된다. 공연예술분야가 8459억원, 시각예술분야가 1201억원이었다.

연구원은 문예연감 예술활동건수 자료와 문화예술분야 신용카드 지출액 자료, 공연예술통합전산망과 미술시장실태조사의 공연·전시 건당 평균 매출액을 활용, 피해 규모를 추산했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분야가 침체되며 공연·전시분야 사업체에 고용돼 일하던 종사자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들 사업체에서 2020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2695억원의 인건비 감소가 나타났다. 공연예술분야 2405억원, 시각예술분야 289억원이었다.

프리랜서 예술인들의 피해는 이보다 컸다.

예술인들은 사업체에 고용되기보다 프로젝트 단위 계약을 통해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비율이 확연히 높다. 이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에 집중적으로 노출됐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13일 연극 등 공연장이 다수 위치한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07.1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13일 연극 등 공연장이 다수 위치한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07.13. [email protected]

연구원에 따르면 전업과 겸업예술인 중 프리랜서의 비율은 75.2%에 달했다. 이들이 2020년부터 2022년 3월까지 받은 누적 고용피해는 예술인실태조사 모집단 기준 4482억원, 예술활동증명예술인수 기준 2855억원일 것으로 추정됐다.

프리랜서 예술인들의 지난해 월 평균 예술활동 수입은 약 58만원에 불과했다.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술활동 수입이 절반 수준으로 급격하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들어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가 가시화되며 빠른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 기준 코로나로 인한 공연 취소로 공연예술분야가 입은 매출 피해는 924억원이며, 시각예술분야는 피해를 받지 않았다. 지난 1~3월 프리랜서 예술인 예술활동 수입 역시 63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 4월26일 기준 예술활동증명 완료 예술인의 수는 13만6602명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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