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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신사업 맡은 롯데3세 신유열 상무, 경영 수업도 부친처럼?

등록 2022.05.24 08: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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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신유열 상무, 롯데케미칼 日 지사 기초소재 영업 및 신사업이 주 업무
수소·배터리 소재 등 日 원천 기술 강세…새로운 투자·협업 이끌 듯
병역·지분·언어 이슈 해소 후 한국서 유통 등 다른 사업 분야 거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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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 신유열씨.


[서울=뉴시스]장시복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씨가 일본 현지에서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의 신사업을 담당해 향후 경영 승계 행보에 어떤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유열씨는 올 1분기 롯데케미칼 상무보에 올랐고, 공식 담당 업무로 기초 소재 부문의 동경 지사 영업과 신사업을 맡았다.

신 상무는 부친인 신동빈 회장이 걸어온 경영 수업 코스를 비슷하게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단적으로 신 상무가 미국 컬럼비아대 MBA(경영학석사)를 졸업한 뒤 노무라 증권에서 사회 생활의 첫 발을 내디딘 것은 부친 신동빈 회장 첫 행보와 똑 같다. 신 상무는 이후 2020년에 일본 롯데와 일본 롯데홀딩스에 입사했고, 2년 후에는 한국 롯데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옛 호남석유화학)로 옮겼다.

재계에선 신 상무가 일본에선 맡는 신사업이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가 될 지 주목한다. 과거 신동빈 회장은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경영에 나서며 당시로선 혁신적인 '나프타 분해공장 증설'을 통해 기업 실적을 개선한 성과를 인정 받았고, 이를 계기로 그룹 내 입지를 탄탄히 다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신 상무도 롯데그룹의 기존 사업인 유통·화학·식품·호텔을 뛰어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 분야로 꼽히는 수소와 배터리 소재, 바이오·헬스케어, 모빌리티 등에서 능력을 인정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아직까지 롯데케미칼의 일본 사업 비중은 미미하지만 일본이 수소나 배터리 소재의 원천 기술 강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분야 신사업을 주도하며 롯데케미칼에 새로운 구심점을 만들 수 있다는 예상도 들린다.

신 상무가 부친 신동빈 회장과 같은 MBA 출신으로 롯데케미칼 신기술 전략을 짜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해 투자와 협업의 청사진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술력 높은 일본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려 있다.

롯데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롯데가 2019년 일본 배터리 소재 기업 히타치케미칼 인수전 당시 현지 네트워크와 정보 부족으로 실패했다는 내부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며 "그때 교훈을 바탕으로 '키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신 상무를 일본 지사에 투입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수소와 배터리 사업에 각각 6조원, 4조원을 투자해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최근 내놓았는데, "국내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와도 협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롯데케미칼 이후 신 상무의 경영수업 코스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친인 신 회장은 호남석유화학을 거쳐 1999년 세븐일레븐(편의점), 2000년 롯데닷컴 대표이사로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까지 두루 경험하며 총수로서 경영 능력을 검증 받았다. 신 상무도 롯데케미칼을 거쳐 향후 한국 롯데 경영 수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그룹의 핵심 축인 유통 사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신 상무가 아직 젊기 때문에 병역·언어·지분 등 여러 이슈들을 해소하고 한국 사업을 맡기까지는 수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의 기존 사업 뿐 아니라 수소나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 신사업에서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iboki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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