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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女에 기회보장' 尹 대통령 맹공…"유체이탈 화법"

등록 2022.05.23 17:30:50수정 2022.05.23 18: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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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성차별 인사 우려에…尹, 인지부조화 답변"

"지적 수렴하겠단 말도 못해서 국정운영 어떻게 하나"

"정호영 자진사퇴 기다리는 듯한 모습도 무책임"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의당 배진교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의당 배진교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정의당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한미 공동기자회견에서 ”(여성들에게)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비판했다.

장태수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바뀌니 국격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대통령의 책임은 달라질 수 없다. 책임을 찾아보기 힘든 궁색한 변명이 달라진 국격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현 정부 내각 구성이 남성에 편중돼있다는 외신 기자의 질문과 그에 대한 윤 대통령의 답변과 관련, "준비된 성차별 인사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냈다"며 "대통령은 이 우려에 인지부조화 답변까지 내놨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성에게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지 않아서 내각의 남성 편중이 일어났다는 답변과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인식이 모순된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러고도 태연하게 여성에게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답하는 모습은 자신의 책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환영 만찬장에서 미국 국가 연주 당시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한 것에 대해서는 "그러면 안 된다는 규정이 없다고 변명하는 대통령실 대변인실의 태도도 궁색하다"고 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공감으로 형성된 통상의 관례조차 편의적으로 해석하는 모습에서 어떤 책임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대국에 대한 존중의 의미였으나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히 수렴하겠다는 말 한마디를 하지 못하는 정부가 대체 국정운영의 책임을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장 대변인은 "정호영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기다리고, 압박하는 듯한 모습도 마찬가지"라며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책임, 기준에 못 미친다는 시민들의 판단에 답할 책임, 내각 구성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지켜보는 자리가 아니라 행하는 자리라는 걸, 그리고 그 책임을 시민께 지고 있음을 유념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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