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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다보스서 "지난해 가을 러시아 제재했으면 전쟁 없었다"

등록 2022.05.23 19:11:33수정 2022.05.23 19: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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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23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행사장 스크린에 화상연설 중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비치고 있다

[AP/뉴시스] 23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행사장 스크린에 화상연설 중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비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화상으로 초청된 뒤 "대화 주제가 '전환점의 역사'인 올해 포럼에 참여하게 돼 커다란 영광'이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올해는 '전환점'이라는 구절이 한갓 레토릭을 넘어서는 해이라고 규정하고 '짐승 같은' 힘이 세계를 지배하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우크라 대통령은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세상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오래 싸우고 있지만 문제는 "지난해 가울에만 (대 러시아) 경제 제재가 제대로 내려졌다면 우리 우크라는 지금의 어마어마한 인명 피해를 비롯 전쟁의 참화를 견디고 당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젤렌스키는 더 나아가 러시아가 크름반도를 병합하던 2014년에 (지금과 같은) 완전한 단결이 이뤄졌다면 러시아가 2월 침공을 감행했을 것인가하고 자문한 뒤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4년 합병 직후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내려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지만 올 2둴24일 우크라 침공 직후에 내린 제재에 비하면 미약하기 짝이 없는 시늉에 불과한 것이었다.

이날 다보스 포럼의 창시자 클라우스 슈왑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소개하면서 "그의 용감한 지도력을 우리 모두 목격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 것인지를 듣고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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