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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헤어질 결심' 칸서 극찬…이미경 부회장 지원 사격(종합)

등록 2022.05.24 11: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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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박찬욱 신작 칸영화제서 첫 공개 돼
기존 '박찬욱 영화'와 다르다는 평가
그럼에도 해외 언론 극찬 한목소리
"걸작" "역시 세계 최고" "마법 같다"
"히치콕 영화 보는 것 같다" 평가도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함께 자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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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AP/뉴시스] 박찬욱(가운데) 감독이 배우 박해일(왼쪽), 탕웨이와 함께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헤어질 결심' 시사회에 도착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05.24.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헤어질 결심'이 23일(현지 시각) 칸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이후 국내외 언론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극찬을 이끌어내고 있다. 경쟁 부문 진출작 중 아직 상영되지 않은 작품이 여럿 남아 있어 수상 가능성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수상 여부와 무관하게 박 감독이 또 한 번 세계 최고 수준의 영화를 만들어냈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헤어질 결심'은 기존 박 감독 영화와 다르다는 게 공통된 평이다. 그가 기존 작품들에서 보여준 수위 높은 묘사 없이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로 극을 이끌어간 게 이런 평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평단은 '헤어질 결심'이 두 주인공 '서래'(탕웨이)와 '해준'(박해일)의 심리 묘사에 집중해 로맨틱스릴러 장르가 보여줘야 할 것들을 모두 선사하는 작품이었다고 호평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박 감독 영화 특유의 미장센과 기괴한 유머가 살아있어 충분히 박찬욱스러웠다는 평가도 있다. 박 감독이 '헤어질 결심'을 두고 "내 전작은 다 잊고 봐달라" "지루하고 구식인 영화이지만 보다가 (너무 폭력적이어서) 중간에 나갈 정도의 영화는 아니다"라고 말한 것도 연출 방식의 변화와 관련된 언급으로 보인다.

해외 언론은 '헤어질 결심'을 극찬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별 다섯 개를 줬고,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걸작"이라고 했다.

가디언은 박 감독의 새 영화를 서스펜스 영화의 전설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 작품들과 비교하며 높은 점수를 줬다. "히치콕 영화를 본 적 없는 사람이 만든 히치콕 영화"라며 "훌륭하게 조직된 반전에 이은 반전이 매우 히치콕스럽다"고 했다. 버라이어티는 "박찬욱의 우아한 연출은 마법에 가깝다"고 평했다. 영국 영화 매체 스크린데일리는 "시각적으로 황홀한 작품이다. 그러면서도 박찬욱의 스타일은 피상적이거나 불필요한 게 없다"고 했다. 데드라인은 "박찬욱을 세계 최고 감독인 이유를 이 영화의 모든 것에서 볼 수 있다"고 상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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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헤어질 결심'의 한 장면.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오후 6시 뤼미에르대극장에서 열린 '헤어질 결심' 상영 행사는 표를 구하기 힘들 정도로 큰 관심 속에 열렸다. 박 감독은 주연 배우인 탕웨이·박해일과 함께 레드카펫을 섰고, 영화가 끝난 뒤에는 7~8분 간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날 박 감독 가까운 자리에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앉았다. 이 부회장은 상영이 끝난 뒤 관객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박 감독 및 출연 배우들을 향해 박수를 쳤다. 이번 작품은 CJ ENM이 투자·배급을 맡은 작품이다. 이 부회장은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을 때도 봉 감독을 지원사격 했다.

평단은 '헤어질 결심'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요소를 칭찬하면서도 그 중에서 주연 배우인 탕웨이의 연기와 이 작품이 스마트폰 등 현대 기술을 로맨틱스릴러라는 장르에 결합하는 방식을 특히 높게 평가했다. 가디언은 탕웨이의 연기에 대해 "매우 아름답다(magnificent)"고 했고, 할리우드리포터는 "신비롭다"고 했다. 해외 언론은 '헤어질 결심'이 스마트폰 등을 영화에서 적극 활용하는 연출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매우 독창적이다" "현대 기술을 활용해 사랑과 상실을 경험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는다"고 했다.

다만 '헤어질 결심'이 박 감독의 최고작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영국 BBC는 "박 감독의 최고작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박 감독의 최고작은 아니더라도 다른 대부분 감독의 최고작을 능가하는 영화"라고 했다. 또 "이 영화에 대해서 이런 저런 평을 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가 낸 티켓값 이상의 가치는 주는 작품이라는 건 명백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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