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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택 사장·박인자 감독 "대한민국발레축제, 예산 지원 절실"

등록 2022.05.24 15: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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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해 축제는 예술의전당 지원 받아 공동 주최로 개최
"좋은 작품 있어도 제작 여건이 안돼"
"두세달 연습하는 무용수에 50만원밖에 못 주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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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민국발레축제 참가자들이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안무가 이윤지(프로젝트클라우드나인), 박기현(박기현발레단), 김용걸(김용걸댄스씨어터), 주재만(와이즈발레단), 문병남(M발레단),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 박인자 대한민국발레축제추진단 예술감독, 안무가 유병헌(유니버설발레단), 강효형(국립발레단), 유장일(유장일발레단), 함도윤(아함아트프로젝트), 이루다(이루다 블랙토) 등이 참석했다. 축제는 예술의 전당에서 6월 9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2022.05.24.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제12회 대한민국발레축제가 초여름의 6월에 막을 연다. 오는 6월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다시, 새로운 일상의 문을 열다'를 주제로 펼쳐진다.

박인자 예술감독은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촌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축제가 대중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무용수 처우 개선 등 축제 지원 늘려야"…예산 문제 한목소리

이날 간담회에선 축제 예산 문제가 거론됐다. 올해 축제는 예술의전당 지원을 받아 공동 주최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3억6000만원을 지원받고 예술의전당이 같은 금액을 지원해 총 7억2000만원으로 치러진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발레에 대한 공공의 지원이 너무 약하다.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열악한 환경이고, 열정페이가 관행으로 남아있다. 좋은 작품이 있어도 제작 여건이 안되다 보니 기회를 가질 수 없다"며 "올해 예산 규모를 늘린 만큼, 내년엔 10억 이상 규모가 됐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인자 예술감독도 "축제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용걸 안무가는 "1회 때 소극장에서 공연했을 때와 지금의 지원금이 거의 똑같다. 두세달 연습하는 무용수에게 50만원밖에 못 주는 현실이다. 처우 개선을 위해 예산을 현실성에 맞게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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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민국발레축제추진단 박인자(오른쪽 두번째) 예술감독이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2022 제12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5.24. pak7130@newsis.com


◆공동제작 '로미오와 줄리엣', 오디션 통해 무용수 선발

대한민국발레축제는 예술의전당과 공동제작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해 5개의 초청작품과 1개의 협력작품, 6개의 공모작품, 2개의 야외공연 등 총 15개 무대를 선보인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발레단에 소속되지 않은 프리랜서 무용수에게 전막발레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오디션으로 무용수를 뽑았고, 50명 넘게 지원해 19명이 선발됐고 총 26명이 무대에 오른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허용순 안무가가 특유의 세련되고 모던한 안무의 컨템퍼러리 작품을 선보인다. 로미오 역은 발레리노 윤전일이, 줄리엣 역은 지난 2월 국립발레단 퇴단 후 동덕여대 교수에 부임한 신승원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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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로미오와 줄리엣'의 윤전일, 신승원. (사진=BAKI) 2022.05.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유니버설발레단은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6월11일과 12일 공연한다. 그동안 컨템퍼러리 신작 위주로 CJ토월극장에 주로 올랐지만, 이번엔 전막 공연으로 오페라극장에 올린다. 국립발레단은 솔리스트 강효형이 안무한 '허난설헌_수월경화'을 축제의 폐막작으로 장식한다.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발레리나 김주원이 자신의 예술 인생을 돌아보고 감사 인사를 보내는 '레베랑스(Révérence)와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무용수들의 춤을 만날 수 있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스페셜갈라'가 협력공연으로 열린다.

12번의 축제 중 11번 참여한 김용걸 안무가는 신작 '로렌스(Lawrence)'로 무대에 선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로렌스 신부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죄책감에 고통스러워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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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M발레단_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2022.05.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으로 개막…4개 작품 안무가 첫선

민간 발레단이 제작한 창작 작품의 레퍼토리화도 지원한다. 지난 2017년 축제 참가작이었던 M발레단의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올해 축제의 문을 연다. 국립발레단 전 수석무용수이자 곧 미국 툴사발레단 입단 예정인 이동훈이 안중근 역을 맡는다. 국립발레단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발레리나 김지영(경희대 교수)도 출연해 두 사람의 오랜만의 만남이 주목받고 있다.

대본과 연출을 맡은 양영은 M발레단 단장은 "수정, 보완을 거쳐 좀더 탄탄해진 구성과 스토리로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이겠다. 안중근 의사의 삶을 그리며 영웅으로서의 성장과 그 안에 인간으로 느꼈던 고뇌, 슬픔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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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루다블랙토의 'W'.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2022.05.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또 2020년 축제에서 초연한 이루다블랙토의 'W'와 지난해 극장 용에서 초연한 와이즈발레단의 '비타(VITA)'도 관객들을 만난다.

'W'를 안무한 이루다는 "'우먼(Woman)'의 첫글자로 소녀가 여성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여성의 관점에서 풀어냈다. 블랙, 화이트, 레드 세 가지 색상에 다양한 의미를 담아 장면별로 여성의 감정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주재만 안무가는 "'비타'는 자연과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 자연에 보답하는, 무용으로 감사하다고 말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6개 작품 중 4편의 안무가는 올해 축제에 처음 참여한다. 유장일발레단의 '이해할 수 없는 폭력 #1'은 현 시대의 물리적·정서적 폭력을 무용수의 움직임으로 물음을 던진다. 박기현발레단의 '어둠으로부터: 아르케'는 그리스어로 시초로 뜻하는 말로 첫 몸짓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 탄생과 만물의 근원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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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아함아트프로젝트. (사진=GRACE) 2022.05.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함도윤 안무가의 초연작 'Nothing'은 폐허가 된 도시에서 비대면 통신 장치를 통해 생존자들이 교신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 불안함을 그려내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무대다. 프로젝트클라우드나인의 이윤지가 안무한 '마블링'은 미술기법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삶을 그려낸다. 한국무용과 결합한 움직임과 군무를 선보인다.

이 밖에 6월25일과 26일엔 각각 '청소년 발레 갈라'와 '시티 발레 갈라'의 무료 야외 무대도 진행되며 이 기간에 발레 플리마켓 행사도 열린다. 자유소극장 공연은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진행하지 못한 '관객과의 대화'를 재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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