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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림?...최승호 '쌍둥이자리 별에는 다른 시간이 흐른다'

등록 2022.05.25 09: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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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쌍둥이자리 별에는 다른 시간이 흐른다 (사진=민음사 제공) 2022.05.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쌍둥이자리 별에는 다른 시간이 흐른다 (사진=민음사 제공) 2022.05.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최승호 시인이 한글로 그린 그림 시집이 나왔다.

'쌍둥이자리 별에는 다른 시간이 흐른다'(민음사)는 한글로 그림을 그리듯 썼다. 최 시인이 나열한 단어가 문장이 아닌 그림이 됐다. 시의 한 형식인 '구체시'의 일종이다.

최 시인은 '구체시'를 '그림 시'로 새로이 명명해 소개하며 언어의 직관적 형태가 주는 즐거움을 다시 한번 소개한다. 그는 한국어에 익숙한 독자들은 물론 아동과 외국인에게까지 아무런 설명 없이 함께 웃음 지을 수 있는 한글을 새로이 발굴해 느껴 보고자 이런 시도를 했다.

시집에는 '펭귄'이라는 단어로 만든 펭귄 그림이 수록돼있다. 누군가에게는 "이게 시야?"라고 할 수 있지만 최 시인에게는 하나의 형식 실험이다. 시인이 오랜 기간 환경 운동에 몸담았다는 사실을 돌이켜보면 시집에 수록된 동식물 이름의 그림시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최 시인은 이런 도전적인 시집과 함께 '작가의 말'을 통해 전한다.

"젊은 날 마음이 어두울 때 램프처럼 찾아온 문장들을 나는 기억한다. 그 문장들의 메아리 같은 그림들을 한글로 그려 보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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