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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90일, 러군 작전 가장 활발…세베로도네츠크 장악 임박한듯(종합)

등록 2022.05.25 10: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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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군, 도네츠크 북부 스비틀로다르스크 완전 점령
우크라 "러군, 침공 후 가장 활발한 단계 진입했다"
세베로도네츠크 고립…"루한스크 대피 늦은 듯"
러군, 루한스크·도네츠크 공격…민간인 14명 사망
마리우폴 부패 시신 200구 발견…하르키우 공습도

[서울=뉴시스]권성근 김태규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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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레다르=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솔레다르에서 한 주민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건물 앞을 지나고 있다. 2022.05.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90일째인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완전 점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활발하게 군사작전을 펴고 있다.

특히 러시아 군은 이날 동부로 향하기는 길목에 있는 소도시 스비틀로다르스크를 점령한 것으로 파악돼 돈바스 전선 확장 핵심 거점인 세베로도네츠크 완전 장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의 침공이 가장 활발한 단계에 진입했다"며 "러시아 군은 동부 시베르스키도네츠크 강에 걸쳐 있는 2개의 도시,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챤스크에서 우크라이나 군 포위를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모투자니크 대변인은 그러면서 "러시아 군이 강을 건너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군은 루한스크와 도네츠크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소도시 스비틀로다르스크를 완전 점령했다. 방어선을 구축했던 우크라이나 군은 이 지역에서 철수했다.

스비틀로다르스크는 도네츠크 주 북동쪽에 인접해 있으며, 동쪽으로는 루한스크로 향하는 고속도로가 연결돼 있다. 해당 도로를 활용할 경우 서북쪽으로 러시아 군의 보급 거점 이지움과 슬라뱐스크는 물론, 동북쪽으로 리시챤스크까지 빠르게 진격할 수 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러시아 군이 돈바스 동부 스비틀로다르스크 마을을 점령했고, 우크라이나 군은 철수했다"고 "아직 약 1만 명의 민간인이 이 지역에 남아 있지만 30% 이하의 인구가 도시를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철수는) 우크라이나 군의 후퇴가 아니라 (방어선) 재구축 (차원)"이라며 "우리 군 병력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올바르고 논리적인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군은 전날 스비틀로다르스크에 입성했고, 스비틀로다르스크 행정건물에는 이미 완전 점령하는 의미의 러시아 국기가 게양됐다고 CNN은 보도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이미 장악한 동남부 지역을 거점 삼아 전선을 서쪽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러시아 군이 반드시 점령해야 할 전략적 요충지다. 그동안 파괴된 교량으로 인해 시베르스키도네츠 강 도하 작전에 어려움을 겪자 동서남북 방향에서의 대규모 원거리 포격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군의 방어선 돌파에 주력해왔다.

도하 시도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모투자니크 대변인의 발언은 우크라이나 방어 진지 파괴에 성공한 러시아 군이 곧 강을 건너 세베로도네츠크의 완전 장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세베로도네츠크는 삼면을 포위한 러시아 군의 포격으로 고립됐다"며 "수 천 명의 민간인을 루한스크로 대피시키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루한스크 지역에 최소 1만 여 명의 러시아 군이 주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엄청난 양의 군사 장비들이 갖춰져 있다"면서 "아직은 우크라이나 군이 방어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황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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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시베르스키도네츠크 강둑에 러시아군 장비가 밀집해있는 모습. (사진=블루사우론 트위터 갈무리) 2022.05.16. *재판매 및 DB 금지

그동안 우크라이나 군은 참호를 깊게 파며 러시아 군의 포격을 비교적 잘 방어해 왔지만 집중 포격이 시작되면서 밀리는 양상을 보여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을 포위해서 중요 보급로와 지원을 끊는 것이 시간 문제리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국방전략센터는 돈바스에서 고속 진격을 시작한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챤스크 인근의 우크라이나 군 주요 보급로에서 1.6㎞ 떨어진 지점까지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발간한 일일정보 자료에서 러시아 군이 루한스크 주 전체를 완전 장악하기 위해 세베로도네츠크, 리시챤스크, 루비즈네 등 돈바스 일대 포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을 빼앗기면 돈바스의 루한스크 전체가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러시아 군 입장에서는 세베로도네츠크를 점령하면 돈바스 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장악하게 되는 의미가 있다. 나아가 세베로도네츠크에 이어 북부 제2도시 하르키우까지 점령하면 수도 키이우 방향으로 다시 전선을 넓힐 수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돈바스 공격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영토에서 전개된 최대 규모 공격"이라고 평가했다고 CNN, 뉴욕타임스(NYT) 등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군이 폭격기, 다연장 로켓포, 탱크, 박격포, 미사일을 동원해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일대에 대해 집중적인 공격을 퍼부었다"며 "민간인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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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 있는 마리우폴 극장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손돼 있다. 현지 구조대는 마리우폴 극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130명이 구조됐다. 극장 내 방공호는 무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2.03.18.

그는 "동맹국들이 다연장로켓포(MLRS), 장거리포, 장갑차와 같은 무기 지원 속도를 더 높여달라"고 촉구했다.

러시아 군은 또 북부 제2도시 하르키우 인근에도 공습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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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키우=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 북쪽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최근 탈환한 마을 숲을 행군하고 있다. 2022.05.16.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레그 시네구보우 하르키우 주지사 겸 지역 사령관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지난 밤 러시아 군이 하르키우 메레파 마을과, 데르하치 흐로마다 마을에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면서 "이 포격으로 민간인 여성 1명이 숨지고 기차역 일부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장악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는 건물 잔해에서 20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마리우폴은 동부 돈바스 지역과 함께 러시아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표적이 됐다. 포격과 폭격으로 도시의 90%가 폐허가 됐다.

CNN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의 보좌관인 페트로 안드리우시첸코는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마리우폴 교외의 주요소 인근 고층건물 잔해 해체 작업 중 시신 200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인들이 시신 수습과 처리를 거부하자 러시아 비상사태부 직원들이 그대로 현장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며 "죽은 사람들의 시신은 그 자리에 남았고 건물을 해체하면서 악취가 났다"고 전했다.

안드리우시첸코는 또 "지난 3개월 간의 전쟁기간 동안 적어도 2만2000명의 주민들이 사망했다"면서 "이 수치는 다른 시청 관리들이 내부에 갇혀 있는 사람들과 계속 접촉을 통해 확인한 것을 근거로 한다. 그러나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CNN은 안드리우시첸코의 주장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현재 마리우폴에 없지만 현지에 남아 있는 주민들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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