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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회사 반도체 기술 유출해 710억 챙긴 일당 기소

등록 2022.05.25 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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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동일한 스펙 장비 14대 만들어 기술정보와 함께 판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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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가 개발한 반도체 세정장비 핵심 기술을 빼내 장비를 만든 뒤 이를 중국으로 넘긴 연구원들이 모두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춘)는 25일 부정경쟁방지법위반,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세메스 전 연구원 A씨 등 직원 7명과 부품 협력사 대표와 직원 2명 등 총 9명과 A씨가 범행을 위해 세운 C회사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18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년여간 세메스가 보유한 반도체 세정장비 기술을 이용해 같은 스펙의 장비 14대를 만든 뒤 도면 등 제작 기술과 장비를 함께 중국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세메스에 근무한 이력 등을 내세우며 1~2년 안에 같은 스펙의 장비를 제작해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세정장비 및 기술 유출 대가로 약 710억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세정장비는 반도체 기판에 패턴을 조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장비로, 세정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도체 수율 불량을 줄이기 위해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장비다.

세메스사는 황산이 포함된 고온의 약액으로 세정하는 장비, 이송 로봇의 팔을 2개에서 4개로 늘려 세정 속도를 높이는 장비 부문에서 기술력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A씨 등은 2017년 8월부터 설계도면, 부품리스트, 약액배관정보, 소프트웨어, 작업표준서 등 해당 장비의 기술정보를 집중적으로 유출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위해 세메스에 부품을 제작·납품하는 협력사까지 포섭해 전용 부품을 취득해 사용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들은 중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해 세메스 관련 기술을 모두 이전하고 그 대가로 합작법인 지분 20%를 받을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국정원 산업기밀보호센터 첩보로 지난해 10월께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 관련 증거를 일부 인멸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 측은 세메스는 그동안 관련 기술개발비로 약 2188억원을 투자하고 있었고, 기술 유출로 인한 경쟁력 저하로 주요 거래처 수주가 10%만 감소해도 연간 400억 이상의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원지검은 첨단산업기술 보호를 위해 전문수사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해 국가핵심기술 유출 사범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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