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압박에 민심 달래기 나선 푸틴…최저임금·연금 10% 인상
내달 1일부터 연금 10% 인상…7월1일 최저임금 인상
푸틴 "인플레 상황 쉽지 않아…북미·유럽 비슷한 수준"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제77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퍼레이드를 지켜보고 있다. 2022.05.10.
CNN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가평의회 회의에서 연금 인상 문제 논의 과정을 언급하면서 "정부 내 이견이 있었지만 해법이 도출됐다"며 "6월1일부터 비근로 연금 수급자들의 연금을 10% 인상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10% 인상 후 수령하게 될 평균 연금은 1만9360루블(317달러·약 41만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푸틴 대통령은 "최저임금 추가 인상 보장을 통해 국민들 소득 수준이 최저생계비 규모를 크게 웃돌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주요 임무"라며 7월1일부터 10% 최저임금 인상을 지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현재 최저임금은 월 1만3890루블(230달러·약 28만원) 수준이다. 10% 인상될 경우 1만5300루블(약 31만원)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러시아 연금은 8.6% 인상됐지만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크게 오르면서 인상 효과를 보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15%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CNN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상황이 쉽지 않다. 올해 누적 인플레이션이 11%를 넘어섰다"면서도 "그러나 이 어려움은 특별군사작전과 연관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북미·유럽 등 어떤 작전도 수행하지 않는 나라들의 인프레이션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심지어 몇몇 이웃 국가들에서는 우리보다 인플레이션이 몇 배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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