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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마구 쏘러 간다" 美텍사스 총격범, 범행 10분전 문자

등록 2022.05.26 11:33:07수정 2022.05.26 11: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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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온라인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사는 15세 소녀 만나
총기난사 10분 전 "초등학교를 쏘러 갈 거야" 예고
3주간 매일 채팅…"친구 없이 혼자인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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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밸디=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유밸디 롭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관이 주변에 모인 사람들과 얘기하고 있다. 경찰은 이 학교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해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이 숨지고 18세의 총격범은 사살됐다고 밝혔다. 2022.05.26.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최소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 텍사스 초등학교 총격 사건 범인이 범행 전 독일에 사는 한 소녀에게 보냈던 문자를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범인은 총기 난사를 일으키기 약 10분 전까지 온라인에서 만난 소녀에게 자신의 범행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 했다. 탄약을 구한 것부터 할머니를 총으로 쏜 것, 그리고 초등학교에 총을 쏘러 갈 것이라는 예고까지, 그가 총격 사건을 자행하기까지 있었던 모든 일들을 소녀와 공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CNN 등은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가 온라인에서 만난 소녀에게 범행 직전까지 보냈던 문자를 입수했다.

CNN 등이 받아 검토한 문자 캡처본과 라모스와 문자를 주고받은 10대 소녀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소녀는 사건이 있기 몇 주 전부터 라모스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몇 분 전 소녀는 일련의 소름 끼치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소녀는 라모스가 "짜증 나"라는 문자를 보낸 지 6분 만에 "나는 방금 할머니의 머리에 총을 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리고 몇 초 지나지 않아 소녀는 "나는 지금 당장 초등학교를 마구 쏘러 갈 것이다"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것이 라모스가 소녀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였다. 텍사스 현지시간 오전 11시 21분, 초등학교 총격 사건이 일어나기 약 10분 전이었다.

라모스와 문자를 주고받은 이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고 있는 15세 소녀다. 지난 9일 소셜미디어 앱을 통해 라모스와 채팅을 시작했다.

둘이 주고받은 동영상과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라모스는 이 소녀에게 자신의 셀카 영상을 보내고, 유럽에 있는 소녀를 방문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번은 라모스가 소녀에게 "나는 곧 갈 거야"라는 문자와 함께 산안토니오 근처에서 구글 비행 일정 캡처본을 보내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의 집에 죽은 고양이를 던졌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소녀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난 23일에는 "탄약 꾸러미를 받았다"며 "총알이 누군가를 명중시키면 탄환이 팽창한다"는 문자를 보냈다.

어느 시점에 소녀는 라모스에게 무엇을 할 계획인지를 물었다.

라모스는 "그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그냥 기다리라"고 말했다

24일 오전 11시 1분 라모스는 소녀에게 전화를 걸어 사랑한다고 말했다. 할머니를 총으로 쐈다는 문자를 보내기 20분 전이었다.

소녀는 자신의 어머니의 허락을 받고 CNN과의 인터뷰를 했다. 그는 거의 매일 페이스타임(영상통화)를 통해 라모스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유보'라는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앱을 통해 라모스와 소통하고, '플라토'라는 게임 앱에서 라모스와 함께 게임을 하기도 했다.

라모스는 소녀에게 독일에서의 소녀의 삶은 어떤지 묻기도 했다.

소녀는 "라모스와 대화를 할 때마다 그는 친구들과의 일정이 전혀 없었다"며 라모스가 혼자인 것 같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다.

라모스는 자신이 홀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고 소녀는 "라모스가 나와 대화하는 것이 행복하고 편안해 보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tar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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