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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91일, 세베로도네츠크 격전…이번 주말 전투 분수령(종합)

등록 2022.05.26 12: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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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만5000명 우크라 군, 세베로도네츠 화학공장 거점 필사 방어
루한스크 주지사 "이번 주 루한스크 운명…일요일까진 버텨야"
젤렌스키 "러군, 모든 병력 돈바스 투입…모든 곳 파괴 원해"
러군, 자포리자에 4발 순항미사일…1명 사망, 건물 62채 피해
동부 포크롭스크 기차역 공습…英가디언, 드론 피해영상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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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무트=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의 파괴된 건물 주변에서 주민들이 널빤지를 옮기고 있다. 바흐무트는 최근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를 포위하기 위해 진격하면서 포격이 늘어나고 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황이 가장 어려운 곳은 돈바스"라며 바흐무트, 포파스나야, 세베로도네츠크 등을 격전지로 꼽았다. 2022.05.24.

[서울=뉴시스]김지은 김태규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91일째인 25일(현지시간) 양측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관문이자 핵심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에서 격전을 이어갔다.

최근 세베로도네츠크 3면을 포위한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군의 보급 물자 차단에 주력하며 '고사 작전'에 들어간 양상이다. 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 군이 총력 방어하고는 있지만, 추가 보급이 끊길 경우 더이상 사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우크라이나 군 내부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을 장악하기 위해 루한스크 경계 지역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며 "이미 (우크라이나 부대에) 박격포가 닿을 수 있는 세베로도네츠크 외곽까지 접근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내내 전투는 계속될 것이고, 이 기간에 루한스크 지역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 군은 (최소한 이번주)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버텨야 한다"고 밝혔다.

하이다이 주지사 발언은 최소 2~3일 내 후방 기지로부터 추가 보급이 이뤄지면 더 버텨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러시아 군이 전선을 뚫고 들어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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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키우=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우크라인 군인이 러시아군의 여러 차례에 걸친 포격으로 심하게 파손된 건물 잔해를 살피고 있다. 2022.04.26.

약 1만5000명의 우크라이나 군은 세베로도네츠크 인근 '아조트 화학 공장'에 진지를 구축한 뒤 필사적인 방어전을 벌이고 있다. 보급이 끊기게 되면 고스란히 갇힌 채 마리우폴에서 처럼 백기를 들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화상연설에서 루한스크, 세베로도네츠크, 도네츠크의 리만, 포파스나야, 슬로뱐스키 지명을 거론하며 힘겨운 동부 돈바스 전선의 상황을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군은 보유한 모든 병력을 (동부 돈바스) 공격을 위해 투입했다"면서 "그들은 돈바스 지역 모든 곳을 파괴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군의 유일한 보급로로 평가받는 세베로도네츠크 남서부 방향 고속도로 확보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지역으로 연결되는 리시챤스크와 바흐무트 사이 고속도로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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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비우=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서 기차가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된 타이어 상점 앞을 지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르비우에 러시아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폭격으로 최소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22.04.18.

우크라이나가 세베로도네츠크 주변 고속도로 통제권을 러시아 군에게 넘겨줬다는 러시아 측 보도가 나왔지만, 하이다이 주지사는 이를 즉각 부인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세베로도네츠크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사수를 위해 고군 분투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이와는 별개로 러시아 군이 세베로도네츠크를 비롯해 동부 돈바스 인근 작은 마을에 대한 각개 격파 형식의 화력을 집중한 결과 우크라이나에 누적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군 당국을 인용해 NYT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 군 공격으로 세베로도네츠크 인근 민간인 6명이 사망했다. 이외에도 바흐무트 시 공급으로 3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해 도네츠크주에서 총 12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러시아 군은 남부 자포리자 주(州)와 남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주 인근 미사일 공습도 계속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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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프로=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인근 야히드네 주택가에 미사일이 처박혀 있다. 2022.04.13.

CNN에 따르면 발렌틴 레즈니첸코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군정청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자포리자 지역에 떨어진 러시아 군 순항미사일 4발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62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레즈니첸코 군정청장은 러시아 군이 자포리자 서쪽 크리비리흐 마을에 미사일 3발을 발사해 산업시설이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은 앞서 지난 24일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기차역을 미사일 4발로 타격한 바 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자포리자 인근 공습은 우크라이나의 항공우주시설인 '모터 시치'의 생산 공장 파괴를 목표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러시아 군의 공습으로 동부 도네츠크와 남부 자포리자 중간 지점에 위치한 포크롭스크 시(市) 기차역이 파괴된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해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기차역 건물은 물론 선로 주변이 폐허로 변한 모습이 담겼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북부 하르키우에서는 러시아 군의 포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1명을 포함해 7명이 다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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