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일문일답]이창용 "내년에도 4%대 물가 이어질 수 있어"

등록 2022.05.26 13:44:18수정 2022.05.26 14:43: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빅스텝, 원론적 언급…모든 가능성 열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2.05.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내년에도 물가상승률이 4%대를 상당 정도 가져가다가 내려가지 않을까 한다"며 "내년 초까지만 해도 4%, 3%의 물가상승률이 유지된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물가가 수개월간 5%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이 총재는 "저희가 3월 예측 때만 봐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하반기 낮아질 걸로 봤는데 지금은 피크(최고점)가 상반기보다는 중반기를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높아진 인플레이션이 유가 등이 내려가고 기여하는 부분이 낮아지더라도 국제 곡물 가격이 굉장히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곡물가격은 한 번 올라가면 상당한 정도 오래 지속하는데 곡물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식료품과 관련된 여러 품목의 물가가 상당한 정도 오래 지속된다"며 "평균적으로는 2.9%, 3%를 예상하고 있지만 상당한 경우 내년 초가지만 해도 4%, 3% 물가상승률이 유지된다고 지금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통위는 이날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기존 3.1%에서 4.5%로 1.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존 3.0%에서 2.7%로 0.3%포인트 낮췄다. 아울러 금통위원들은 이날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1.5%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과 관련 "통화정책을 운용할 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물가, 성장 등 지표가 해외 요인에 따라 굉장히 불확실하다. 그 정도가 크다"며 "특정 시점을 언급해 빅스텝을 하겠다는 걸로 해석 안 되면 좋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건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도 포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빅스텝을 언급해서 시장에서 기대하는 금리(연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올라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장 기대수준이 올라간 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2%에서 2.25~2.5%로 높인 상태다.

이 총재는 "아침에 여기 오기 전에 시장 상황을 봤는데 이번에 금리를 올림에도 국채 금리나 주가 반응이 크게 변화 없는 걸 보면 제 입장에서는 소통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당분간 물가 중점 둔다고 했다. 당분간은 3~4개월을 의미하는 게 아닌지. 7~8월 금리 인상을 시사한 건가.

"당분간 물가 중심 통화정책 운용한다니까 당분간 의미에 대해 질문했는데 어떤면에서는 어려운 말인데 수개월로 해석하는 건 저희 의도와 부합한다. 특히 6~7월을 이야기했는데 금리 운용 조정 시기 명시적으로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 지금부터 보면 6월은 통계청에서 물가상승률을 발표 예정이고 저희 생각엔 5% 넘는 숫자 넘게 나온다 예상한다. 7월 중순에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자료도 발표되고, 무엇보다 6월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결정이 있는 등 중요데이터가 다 나와서 물가 중심으로 할 정도인 상황인 건 맞지만 6~7월 결정은 데이터보고 결정할 상황이다."

-한은이 기준 금리를 다섯차례 올렸는데 경기 둔화 요인이 될 수 있다. 취약계층 이자 부담 증가 등 부작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

"사실 그게 큰 걱정이다. 아까도 말했듯 물가가 예상보다 높아지기 때에 높아진 물가가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해서 더 큰 위험을 가져오지 않게 선제 대응하는 방향이 맞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금리가 올라가서 부담되는 분들이 있다. 우리나라 회복세는 양극화를 수반해서 대기업이나 새로운 정보기술(IT)산업처럼 잘 나가는 분야는 잘 나가지만 대면서비스는 회복세가 더디다. 그런 상황에서 금리가 올라가면 취약계층은 어렵다고 보고,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이자비용이 한 3조원 이상이다.

영세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취약계층이 받는 위험은 정책이 대응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금융중개지원대출 중 소상공인, 영세 중소기업 금리는 안 올리고 나머지만 올리는 정책하고 있다. 취약계층 정책은 통화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정부의 다른 정책 방향과 공조해야 하는 문제라 생각한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2.05.26. photo@newsis.com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나온다. 물가 우려로 금리 올릴 수 있는 여건이라고 보는 건가.

"스태그플레이션은 정의하기 나름이다. 물가 상방 위협이 있고 경기가 둔화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둔화되고 있는 걸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봐야할지는 (모르겠다). 2.7% 성장률은 낮은 게 아니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국민이 생각하는게 높을 수 있으니까. 그런데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상황이고 2% 밑으로 떨어지기에는 완충지역이 있어서 저는 아직까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보다 물가 상승 위험을 걱정할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가 대응을 위해 금리를 올리는 건 수요에 영향 미칠수 있는 걸로 안다. 내수나 민간소비에 금리 인상이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보고 있나.

"당연히 금리를 올리면 내수가 영향을 받게 된다. 저희 경제성장에 있어서는 추경이 발표된 효과가 물가에 0.2~0.3%포인트 영향을 주고 물가에는 0.1% 정도로 추정된다. 자영업자 대상으로는 기획재정부에서 미시적으로 (접근)하고 있고 어떤 면에서는 공약이고 일시적, 미시적인 지원이라 불가피한 게 있다고 본다. 금리를 올리면 성장에 영향을 주지만 그것보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집중했다.

0.25%포인트 인상하는 정도면 물가에 2년간 0.2%포인트 정도 영향주는 걸로 안다. 총수요를 낮추는 것보다 기대심리를 낮추는 게 2년 정도 효과가 있다고 보는데 오늘 포함 다섯번 금리를 올렸다 하면 물가에 영향을 주는 게 0.5%포인트라고 하니까 기간을 생각하면 절대로 적은 건 아니다. 물가와 성장, 양쪽을 고려할 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에 두고 한다고 보면 되겠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5.26. photo@newsis.com


-당분간 물가가 목표라고 했는데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안정시켜야 성장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길 수 있나. 생각하는 수준이 있나. 기존의 한은 목표가 2% 수준이었는데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보는지 아니면 어느 정도 재검토가 필요한가.

"지금 물가상승률이 5%를 상당기간 유지하면 얼마나 빠른 속도로 2%로 되돌릴 것이냐는 문제가 있는데 제일 걱정하는 건 기대심리를 올려서 5%보다 높은 수준 가면 높아진 게 실질 임금을 자극하고 확산될 수 있다. 그래서 금리 인상으로 기대심리 조절해야 하는데 성장률에 어떤 영향 미치는지 봐야 한다. 굉장히 높아진 수준이라면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된다. 그런데 가기 전에 사전 조율하고 그 과정에 빠르게 2%에 접근할 수 있는지, 성장도 본다. 8%인 미국처럼 높은 건 아니라서 아직은 물가와 성장, 양자를 균형있게 보면서 하는게 맞다고 본다.

학문적으로 보면 기대인플레이션을 올리려고 더 높게 타깃해야 하는 게 아닌가 부터해서 비전형적인 걸로 (접근)해야 하냐 등이 있는데 아직은 기다려야 하고 현 상태에선 2% 타깃 목표를 매년 점검하게 돼있지 않나 당분간은 변화시킬 필요 없다 보고 있다."

-한미간 금리차를 통화정책의 주요 기준으로 삼기 어렵다고 했고, 일정 기간 용인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는데 지금도 그런 상황인지 궁금하다.

"금융안정에 대해 보는 건 한은 의무 중 하나다. 지금 현재는 물가에 방점 두고 있고 당연히 금리 조정할 때 금리안정에 주는 시사점도 고려해야 한다. 가계부채 문제와 금리 올라가고 이럴 때 대외 경제상황은 저희가 갖고 있는 외채 문제를 포괄하는 것이고 가계부채는 한은과 금융위원회에서 선제 대응해서 지난 연말부터 최근 4월 전까지 가계부채 성장세가 둔화되고 꺾였는데 최근 데이터를 보면 주춤하다 조금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너무 빠른 경착륙도 문제지만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 인상이 기여해야 하고 같이 금리 정책을 조율해야 한다는 점에서 금융안정 중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한미 금리차 역전의 경우 이건 당연히 미국에 비해서는 금리가 당연히 일반적으로 좀 높은 게 당연하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조정 필요성을 볼 때 항상 역전되지 말란 법이 없다. 지금 상황을 보면 미국 물가상승률이 8%를 넘는 높은 수준이고, 우리나라에 비해 경제성장률이 견고한 상황이다. 미국이 더 빨리 올리는 건 당연하고 미국이 빅스텝을 두번쯤 하고 우리도 금리 올릴 때 그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고 높아진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금리차 역전된다고 자본유출이 대규모 일어나거나 이런 건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고 감내 수준이 아닌가 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 협력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어떻게 보나. 4월 의사록에는 외화시장 위험신호 감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외화자금시장 충분히 튼튼하다고 보는지 궁금하다.

"우선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왔을 때 양국 정상께서 말하신 것에서 외환시장 관련 협상은 기재부와 미 재무부가 주관해서 협상이 이뤄져서 제가 기본적으로 자세한 내용을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 생각한다. 다만 큰 의미보자면 경제상황만 보고 말한 게 아니라 한미간 전략적 협조라는 큰 틀 안에서 외환시장 안정이 양국간 교역과 투자에 굉장히 중요 요소라고 같이 언급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구체방안을 어떻게 할지는 기재부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상시 협의 채널 갖고 있고 국제회의에서 만날 기회도 많아서 그런 채널에서 계속 이야기해나가겠다.

의사록 언급은 환율 변수나 대외유출입 관련 중요 변수라 위원들이 관심갖고 보고 있는 부분이다. 환율이 이후에도 질문 나오겠지만 1260, 1270원으로 올라가서 우려 많은 건 사실이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 빨라지고 중국 경제성장 속도 낮아진 걸 반영해서 우리나라 만이 아니라 주요국 통화들이 같이 겪는 공통 현상이다.

우리나라 자금유출도 보면 4월달에는 해외주식투자 배당금, 무역수지적자 늘어났지만 경상수지가 500억 흑자를 볼 수 있다 생각한다. 금리가 올라갈 때 자본유출 걱정하는데 당연히 유심히 관찰하지만 그래도 안심스러운 징조는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많이 낮아졌다. 2년 전쯤 35%정도였던 게 25-26% 정도로 낮아져있다."

-취임 한 달, 한국경제에서 총재로서의 역할이나 비중 의미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가는게 맞다고 보는지, 가장 큰 우려는 뭔가.

"사실 오늘 기자회견은 총재 아닌 금통위 의장으로 금통위 의견을 말하는 것이라 깊게 말하는거보다는 조만간 한은의 창립기념일도 있고 그때 총재로 어떤 생각 갖고 있고 이끌지 말씀드릴 기회 있을 것 같다. 오늘은 부적절해 보인다. 다만 의장으로 느낀 게 있다면 제 생각보다 소통을 조심해야겠구나 한다. 시장도 제 스타일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제가 과거에 말하던 방식과 패턴을 바꾸면 뭔가 하려는 게 아닌가 하지말길 바란다. 원론적이면 원론적이라고 받아들이고 제 스타일에 익숙해지면 좋지 않을까 하는게 의장으로 드리는 말씀이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2.05.26. phot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