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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타이어업계…생존 전략은 '대규모 투자와 개발'

등록 2022.05.26 14:52:13수정 2022.05.26 15: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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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물류비 상승·천연고무 가격 상승 등 어려움
한국타이어, 2200억 들여 한국테크노링 설립
한국·금호타이어, 임원들 임금 상승 조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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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국타이어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전경(사진=한국타이어 제공)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국내 타이어 업계가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힘겹게 버티며 고비를 넘겼지만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완성차 생산량 감축에 원자재 가격 인상까지 더해졌다. 업계는 대응책으로 투자와 신제품 개발을 선택했다.

◆원자잿값 뛰고 물류비 오르고 차 생산 줄고

국내 타이어 회사들은 최근 물류비 부담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격이 크게 뛰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이어는 크고 무거운 특성상 컨테이너선으로 운반하는데, 물류비가 상승하면 이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전 세계 컨테이너 운송 항로 15곳의 단기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코로나 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해 4배 이상 올랐다.

한국타이어는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해운 비용으로 2000억원을 지불했지만 지난해 물류비로 4400억~4500억원을 지불했다. 올해는 1조 가까운 물류 비용 지출이 예상되고 있다.

타이어의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격은 타이어 원가의 20~30%를 차지한다.

천연고무의 가격은 지난해 9월 ㎏당 185엔(약 1817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275엔(약 2680원)까지 치솟았다.

게다가 차량 반도체 공급 문제 등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생산이 줄이면서 타이어 판매도 감소하고 있다.

타이어업계는 수익성을 위해 타이어값 인상조치를 했지만 업계 특성상 이마저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비가 상승해 이를 가격에 반영하려고 해도 타이어 가격이라는게 원가에 의해 결정되는게 아니라 수요가 따라와줘야 한다"며 "결국 최상위 품질을 만들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투자와 신제품 개발...임금삭감도

타이어업계는 대대적인 투자와 신제품 개발 등 전방위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5일 충남 태안에 아시아 최대 규모 테스트 트랙인 '한국테크노링'을 설립했다.

축구장 약 125개 크기의 부지면적 126㎡(38만평), 총 13개의 다양한 트랙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 최장 테스트 노면을 보유했다. 한번에 50대 차량이 동시에 테스트가 가능하다.

한국타이어는 이곳에 2200~230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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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최근 오토업계는 EV, 자율주행 등 혁신적인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저 역시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가슴 깊이 느끼고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아이온을 세계최초로 론칭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는 2030년까지 1억5000만개 이상의 타이어를 생산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도 검토중이다.

금호타이어도 전기차 기술 경쟁에서 우위 확보를 위해 노력중이다.

금호타이어는 기아 전용 전기차 EV6에 올시즌 크루젠 HP71과 엑스타  PS71을 공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1900만달러(약170억원)를 투자해 호주 시드니 비즈니스파크 상업 단지 내 마스덴 파크에 축구장 1.5배 규모의 물류센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내 수요가 급증하자 물류망 정비와 유통망 확대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에 로디안 GTX EV를 공급하면서 전기차 타이어 시장으로 진출했다. 전기차 타이어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신차용 타이어 공급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임금삭감과 근무시장 연장 등의 타개책도 나왔다.

한국타이어의 지주사 한국앤컴퍼니는 지난달부터 전 계열사 임원들의 임금을 최대 20% 삭감했다. 삭감 대상 임원은 계열사들을 합해 100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앤컴퍼니는 앞서 임원들의 근무시간을 1시간 연장하기로 한 데 이어 임금을 삭감하기로 했다.

이번 임금 삭감 대상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엔지니어링웍스, 한국네트웍스, 한국프리시전웍스 등 계열사들도 포함됐다.

금호타이어도 상황은 비슷하다.

금호타이어는 이미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임원 임금 삭감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 임금도 동결될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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