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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브랜드 실적 날았는데…까스텔바작만 내리막 왜?

등록 2022.05.2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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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프리미엄 트렌드 발 맞추지 않고 중저가 브랜드 전략 고수
광고비 절감은 브랜드 인지도 하락으로 이어져 충성고객 이탈
오너 2세 최준호 대표 자진해서 지휘봉 잡고 브랜드 새판짜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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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형지그룹의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이 골프 산업 호황에도 '나홀로' 부진한 실적을 보여 눈길을 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까스텔바작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 32억8900만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72억7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58억964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까스텔바작은 형지그룹이 2016년 인수한 프랑스 골프웨어 브랜드다. 한때 배우 이하늬를 모델로 기용하며 돋보이는 성장성을 보였지만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2019년을 기점으로 브랜드가 하락세를 걷고 있다.

까스텔바작 매출은 2016년 335억원에서 2017년 842억원, 2018년 923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9년부터 매출 814억원으로 주춤하더니 2020년 673억원, 2021년 772억원으로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영업이익도 2016년 51억원, 2017년 120억원, 2018년 146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9년부터 90억원, 2020년 75억원 등으로 하락하더니 지난해에는 급기야 적자로 돌아섰다.

패션 업계에선 까스텔바작이 이처럼 부진한 이유를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으로 성장하는 골프웨어 시장 트렌드를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2020년 코로나19가 엄습하면서 취미 생활에 제약이 잇따르자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 시장으로 엄청난 인구가 유입됐다.

특히 2030 젊은 세대들이 상당수 골프에 입문했는데, 이들은 중저가 브랜드보다 지포어나 파리게이츠, PXG, 세인트앤드류스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호했다.

이에 중저가 브랜드들은 프리미엄 라인을 서둘러 출시하며 젊은 고객을 끌어모아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하지만 까스텔바작은 중저가 브랜드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며, 광고비 등 비용 절감에만 치중했다. 이러는 사이 기존 충성 고객마저 이탈하는 악순환이 벌어졌다.

까스텔바작이 대표이사를 연이어 교체하며 경영 쇄신에 나섰는데도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자, 지난해 형지그룹 최병호 회장의 장남인 최준호 대표는 자진해서 수장 자리에 앉으며 브랜드 새 판 짜기에 나섰다.

최 대표는 2011년 패션그룹형지에 입사해 구매·생산 총괄 업무를 맡으며 10년 간 실무 역량을 쌓았다.

까스텔바작 지휘봉을 잡은 최 대표는 가장 먼저 각 분야 전문가들을 영입해 조직을 개편했다. 영업과 상품 기획, 디자인 등 핵심 조직 리더들을 새로 뽑았고, 신사업 개발을 위해 '뉴비즈' 본부까지 신설했다. 또 영업 효율화를 위해 부진한 매장 20개를 정리하며 영업망을 재정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최준호 대표의 경영 쇄신은 뚜렷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멀었다는 진단이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최 대표가 취임 후 영업망 재정비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등 브랜드 쇄신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 무신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조인트벤처를 통해 가능성 있는 브랜드는 키우고, 새로운 골프 라인도 구축하고 있어 올해는 실적 측면에서도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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