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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게 하는 멋진 작품" 박칼린·남경주 VS 최정원·이건명

등록 2022.05.26 18: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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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7년 만에 개막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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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출연 배우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2.05.2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넌 몰라 이 절망의 끝 내게 괜찮다 하지마 넌 몰라" "말해줄래 뭐가 두려운 건지 언제 어디서 어긋난 걸까 포기못해 난"

빨간 원피스를 입은 아내 다이애나는 남편 댄에게 절규하며 외친다. 댄은 다이애나를 절대 버리지 않는다며 다가가지만, 다이애나는 그에게서 뒷걸음친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이 7년 만에 막을 올렸다. 지난 17일 개막한 이 작품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다이애나와 그녀의 병이 온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밀도 있는 드라마로 풀어낸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 16년째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엄마 다이애나, 그녀를 헌신적으로 사랑하며 흔들리는 가정을 지켜내려 노력하는 아빠 댄, 그런 엄마로부터 소외감을 느끼는 딸 나탈리, 엄마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아들 게이브까지 가족들은 저마다 한계에 다다르며 괴로워한다. 그러나 가족들은 점차 서로의 상처를 진심으로 바라보기 시작하고 이겨내려 애쓴다.

네 번째 시즌을 맞은 이번 무대엔 2011년 국내 초연부터 함께해온 배우 박칼린과 남경주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최정원과 이건명이 각각 다이애나와 댄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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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출연 배우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2.05.26. pak7130@newsis.com

박칼린은 26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좋은 뮤지컬이 많지만, 이 작품은 드라마와 음악이 너무 좋다. 무대와 음악, 조명 등이 모든 게 맞아 떨어졌고 완벽했다"고 말했다.

한국 초연 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먼저 이 작품을 만난 박칼린은 당시 1막을 보고 길거리에 뛰쳐나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한국의 모 프로듀서에게 전화해 이 작품을 꼭 하라고 했다. 꼭 도전해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다"며 "네 시즌까지 함께하게 돼 행복하다. 세 번째 시즌까진 제대로 파악하면서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했는데, 이번엔 원 없이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새로운 다이애나를 선보일 최정원은 "33년간 뮤지컬 배우로 살아오면서 많은 작품을 만났는데, '넥스트 투 노멀'은 초연 때 박칼린·남경주 배우를 보고 언젠가 꼭 참여하고 싶었다. 모두 한 번쯤 꼭 봐야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은 가끔 관객에게 의사가 될 때가 있다. 몸은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하지만 마음의 병은 공연이나 예술로 회복되거나 간혹 치유되기도 한다. 제게 그런 작품이었다. 상처를 갖고 있는 분들에게 좋은 음악과 드라마, 팀워크로 치유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 저를 다시 살게 하는 멋진 작품"이라고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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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출연 배우 박칼린(왼쪽부터), 최정원, 남경주, 이건명이 26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5.26. pak7130@newsis.com

남경주는 초연 후 10여년이 흐른 지금, 더 밀도 높아졌다고 자부했다. 그는 "초연 때 음악의 힘 때문에 오디션을 봤고 운 좋게 합류했다. 좋은 이야기를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댄은 힘들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인물이다. 제 삶을 돌아보니 저 역시 매 순간 신념으로 버텨왔다. 그 신념은 결국 사랑이고 가족이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을 새기며 실제 딸을 키우는 입장도 대입하며 훨씬 더 밀도 있고 현실감 있는 연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건명은 "평범한 게 뭘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사실 어느 인생 하나도 평범한 인생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그 끈을 놓지 않고 넘어져도 일어나고 무언갈 향하는 것이 평범한 인생 아닌가 이 작품을 하면서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아버지가 그러하듯 댄도 평범함을 지키고 싶어하며 자신의 아픔을 뒤로 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할애한다. 하지만 결국 그 아버지도 자신의 아픔을 마주하고 또다시 평범을 향해 걸어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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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출연 배우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2.05.26. pak7130@newsis.com

박준영 연출은 "지난 세 번의 공연 당시 대본과 가사 등을 훑으며 이 드라마를 전하는데 가장 유효한 말이 뭘지 다시 정리했다"며 "보통 뭔가를 얻고 성취하고 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많은데, 저희 작품은 뭘 잃었는지 확인하면서 성장하는 특별한 드라마다. 객석에서 공연을 보면 마음이 저릿해지는 오묘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토니어워즈에서 음악상을 받은 만큼 록을 비롯한 재즈, 컨트리,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넘버들을 선보인다. 이나영 음악감독은 "너무 잘 쓰인 음악들이다. 대본 자체도 촘촘하지만 음악도 굉장히 촘촘하다"며 "넘버가 다 대사이고 드라마 내용이다 보니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고민하며 신경 썼다"고 말했다.

오는 7월31일까지 공연한다. 아들 게이브 역은 양희준, 노윤, 이석준이 맡았고, 딸 나탈리 역은 이아진, 이서영, 이정화가 연기한다. 나탈리의 남자친구 헨리 역은 김현진과 최재웅, 다이애나의 주치의인 의사 역은 윤석원, 박인배가 출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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