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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다시 뛰는 재계]철근명가 현대제철, 신기술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록 2022.05.27 0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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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현대제철은 지난 2021년 9월 국내 최초로 항복강도 700MPa급 내진용 철근에 대해 KS인증을 취득했다. 건축물의 안전을 책임질 내진용 강재 선도업체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현대제철은 2016년 600MPa급 내진용 철근 개발 이후 5년 여 간 국책과제인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에서 ‘사회 안전 확보를 위한 700MPa급 철근 활용 내진용 철근콘크리트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이어 한국표준협회에 KS인증을 요청해 9월 말에는 초고강도 700MPa급(직경 35㎜ 이하) 내진용 철근 인증을 취득했다.

2016년 경북 경주에서 진도 5.8 지진과 2017년 포항에서 진도 5.4 지진이 발생한 이후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건축구조물의 붕괴를 지연시키고 손상을 최소화하는 내진용강재가 주목받고 있다.

내진용 철근을 사용하면 건축물이 외부충격을 받았을 때 기둥 등 중요 부분의 붕괴에 앞서 철근이 외부충격을 흡수해 건물 내부의 사람들이 대피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내진성능이 확보된 SHN(건축구조용 압연H형강) 강재를 개발해 국내에서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김천 한국전력기술사옥 및 해외에서는 필리핀 아레나콘서트홀, 남극 장보고기지 등 각종 건축물에 적용해왔다.

이후 2011년부터는 본격적인 내진용 철근 개발에 착수해, 2013년에는 국내 최초로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에 적용되는 ‘내진용 철근(SD400S)’을 개발했다. 2016년에도 역시 국내 최초로 ‘고강도 내진용 철근(SD500S/SD600S)’을 개발함으로써 내진용 철근시장을 개척해왔다.

현재 현대제철은 직경 35㎜를 초과하는 700MPa급 내진용 철근 개발을 준비 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동안 내진용 강재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고객사들의 인식을 전환해 실제 건축물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내진용 강재 시장 확대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향후 내진용 강재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제품 성능에 대한 향상과 관련 이용기술의 지속적인 개발·보급을 통해 이 분야의 선도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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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대제철 인천공장에 도입된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 설비. (사진=현대제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최초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 설비 도입

현대제철은 지난 4월19일 LNG 저장탱크 건설에 필요한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 설비를 국내 최초로 제작해 도입했다.

지난해 광양 LNG터미널과 당진 제5 LNG기지의 탱크 건설용 초저온 철근 물량을 수주한 이후 1년 만에 이에 특화된 시험설비를 도입한 것이다.

현대제철이 2019년 개발한 초저온 철근은 초저온 환경(영하 170℃)에서도 강도 및 연성 확보가 가능한 특성으로, 극저온 환경으로 유지되는 육상 LNG 저장탱크에 적용되는 초고성능 고부가가치 강재이다.

최근 세계적 화두인 탄소중립의 일환으로 각국은 신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의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천연가스의 수요 증가는 LNG 운반 및 저장시설의 확대를 가져와 초저온 소재에 대한 급격한 수요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초저온 철근의 경우 이에 특화된 물성평가를 진행해야 함에도 국내에는 지금까지 적합한 시험설비가 없어 해외기관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해왔다. 이 때문에 별도의 시험비용이 발생하고 시험기간 또한 3개월가량 소요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왔다.

또한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은 영하 170℃의 환경에서 진행되므로 시편은 물론 시편의 온도를 낮추는 챔버1)의 분위기 온도가 시험 진행 중에 일정하게 유지돼야 한다. 뿐만 아니라 초저온 상태로 온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시편의 부피가 줄어들어 시편을 고정하는 장치에 이격이 발생함으로써 슬립 현상이 생기는 등 인장시험 자체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 현대제철이 인천공장 내에 초저온 인장시험에 특화된 설비를 새롭게 도입함에 따라 시험결과의 정확성 확보는 물론, 시험비용 절감 및 시험 소요기간을 일주일 이내로 줄이게 됐다. 국내외 LNG 저장탱크 시장에 대한 공략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 조건 및 작업 표준을 수립했다. 향후 시험원 교육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초저온 철근 시험 공인인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수준이 점차 강화됨에 따라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LNG에너지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며 "초고성능 강재에 대한 기술력을 앞세워 친환경 LNG 강재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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