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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사전투표 D-1…진보 '조희연 결집' vs 보수 '갈등 격화'

등록 2022.05.26 17:41:21수정 2022.05.26 17: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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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사전투표일 하루 앞두고 보수 진영 '시끌'
지지단체 성명 모으고 여론조사 흠집내기
선명성 경쟁하다 진보 결집 명분 제공한 꼴
"결국은 돈의 문제"…선거제도 개선 요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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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6일 오전 보수성향 8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조전혁으로 서울교육감 중도보수 후보 국민단일화 연대'가  국회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조전혁 후보. (서진=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 선거캠프 제공). 2022.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서울=뉴시스]김정현 김경록 기자 = 서울시교육감 선거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26일 단일화 문제로 각 후보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보수 진영은 이전투구가 격화되는 반면 진보 진영은 현직 교육감에게 힘이 쏠리는 양상이다.

박선영,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시민사회에서 지지를 받는 '1위 후보'라면서 보수 표심을 공략하고 나섰다.

또 서로가 1위를 했다고 발표된 여론조사를 꺼내 들거나 상대 후보가 1위를 한 여론조사 결과에는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흠집내기에 열을 올렸다.

조전혁 후보는 이날 보수성향 8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조전혁으로 서울교육감 중도보수 후보 국민단일화 연대'가 국회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누가 대표 중도보수 교육감인지 반드시 구별해 투표를 하면 서울교육이 바뀌고 대한민국이 살아날 수 있다"며 "다른 중도보수로 분류되는 후보들에게 투표하면 조희연을 당선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선영 후보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교육감 우파 후보 단일화를 염원하는 시민사회단체' 108곳이 자신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서울시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지도자회의'에서 자신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여론조사 1위 후보에게 투표하자고 결정했으며, 이는 자신이라 주장했다.

박선영 후보는 전 군 장성 등 보수 명사들이 참여하는 '정통코리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한 예술인과 문인 5000여명 등도 자신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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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 서울 중구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 선거 캠프에서 박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교육감 후보 지지도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2.05.26. livertrent@newsis.com

그는 "조전혁 후보의 막말, 욕설 학교폭력 등 (논란은) 중도나 합리적 보수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조희연 쪽에서는 이보다 좋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보수 후보로 분류되는 조영달 후보 역시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여지를 묻는 말에 단식을 통해 박선영·조전혁 단일화 추진을 유도했던 이주호 전 장관을 비판했다. 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참여하는 모임이 생겨나 일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정치권 개입을 겨냥한 듯 비판했다.

이처럼 유력 보수 후보들이 자신이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라며 한 표라도 더 모으기 위해 사활을 벌이는 동안 진보 진영에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출신 강신만 후보가 조희연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다.

강 후보는 '전교조 아웃'을 명시한 보수 후보들의 선거 현수막을 언급하며 "특정 단체를 악마화, 모욕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극우적 성향을 가진 (후보가) 교육감이 되지 않게 막는 것이 최선을 길"이라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보수 후보들의 선명성 경쟁으로 '학생인권조례 폐지' 또는 '전교조 퇴출'과 같은 강경한 공약이 진보 진영의 결집을 부른 모양새가 된 것이다.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이날 보수 후보들의 갈등이 더 격화하면서 단일화는 사실상 어렵게 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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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조희연(오른쪽)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열린 단일화 기자회견에서 강신만 후보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05.26. livertrent@newsis.com

후보들 스스로도 "남은 유일한 방법은 유권자가 표로 알려주는 방법 뿐"(조전혁)이라거나 "(단일화가 판세에 영향을 주기) 매우 어려울 것 같다"(박선영)고 밝히는 등 막판 단일화 가능성도 희박해지고 있다.

특정 후보가 사퇴할 가능성 역시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비용을 절반이라도 보전 받으려면 적어도 10%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야 하며, 당선되거나 15% 이상의 표심을 획득해야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진보로 분류되지만 중도를 표방한 최보선 후보는 이날 보수 후보들을 겨냥, "단일화가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의 문제"라며 "12쪽 공보물만 인쇄하는 데 많게는 7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단일화를 해 준 사람은 다 빚을 지게 된다. 끝까지 가야 (비용을) 보전 받으니 끝까지 갈 수밖에 없다"며 교육감 선거에서 공보물과 현수막을 제한해 선거비용을 줄이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오는 27~28일 사전투표를 거쳐 오는 6월1일 본투표를 실시한다. 이날까지 단일화로 인한 사퇴서가 접수될 경우, 사전투표용 투표용지에 '사퇴'가 표기될 수 있다. 다만 본투표날 쓰이는 투표용지는 인쇄가 끝나 사퇴가 표기되지 않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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