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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마더스클럽' 이요원 "내 안에 은표를 발견했죠"

등록 2022.05.27 0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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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교육특구 입성한 신입맘 '이은표' 역 맡아
"추자현, 프로답고 섬세해"
"긴 호흡 힘들었지만 즐거운 작업"
평범한 엄마들의 교육열이 차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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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이요원. 2022.05.26.(사진=매니지먼트 구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해 기자 = 배우 이요원(42)은 지난 26일 종영한 JTBC 수목극 '그린마더스클럽'의 '이은표'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아이 교육에 무관심하던 은표는 교육열 높은 상위동에 입성해 각종 사건을 겪는다. 옳다고 생각한 것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성정이지만 때로는 답답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여러 번 당하고도 타인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우직하게 공부해 박사 학위를 딴 것처럼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은표라는 인물이 굉장히 어렵게 다가왔어요. 개인적인 서사와 감정을 친절하게 보여주기에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가 너무 스펙타클했거든요. 고민한 부분이 많았는데 작가님의 글을 믿고 최대치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마지막 촬영까지 '은표는 왜 이랬을까?'를 생각했어요. 저와 싱크로율은 높은 편인 것 같아요. 지인들은 딱 내 모습이라고 했어요. 저 또한 연기하면서 내 안의 은표 모습을 발견하고, 은표를 이해하기도 했어요."

'그린마더스클럽'은 초등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리는 드라마다. 은표는 자녀를 호랑이처럼 엄격하게 키우는 '변춘희'(추자현), 교육보다 아이와 정서적 교감을 중시하는 '김영미'(장혜진), 유일하게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박윤주'(주민경), 자신만의 방법으로 아이를 키우는 '서진하'(김규리)와 갈등은 물론 워맨스까지 형성했다.

그는 "추자현 배우와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지만 데뷔 후 TV와 스크린에서 자주 봤다. 어색함은 없었고 프로다운 모습과 섬세한 연기는 내가 생각했던 춘희 그대로여서 반가웠다"고 했다. 또 김규리에 대해서는 "모델 활동 때부터 함께 성장한 언니다. 정말 친구 같았고, 오랜만에 만나도 그 모습 그대로라 시간이 거꾸로 간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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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이요원. 2022.05.26.(사진=SLL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장혜진 배우는 언제나 유쾌하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줘요. 이번 작품을 통해 만나게 돼 정말 반가웠어요. 평소 주민경 배우의 연기톤을 좋아했는데 같이 호흡하면서 시너지가 생겼어요. 모두가 서로를 빛나게 해준 것 같아 편하고 즐거웠어요."

'그린마더스클럽'은 1회 시청률 2.5%(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매주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한국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는 물론 일본 넷플릭스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는 "드라마를 이렇게 오랫동안 찍어본 게 오랜만이다. 여유로웠지만 호흡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게 힘들었다. 그래도 즐거운 작업이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남편 '정재웅' 역을 맡은 최재림, 두 아들 '동석'과 '동주'로 분한 아역 배우 정시율, 이채현과 돈독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줬다. "최재림 배우는 실제 모습도 재웅과 비슷해요. 덕분에 처음부터 어색함 없이 연기할 수 있었죠. 워낙 성격이 밝고 유쾌해서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였어요. 아이들과도 잘 놀아줘서 더 실제 아빠 같은 모습이 드러난 것 같아 고마워요. 새삼 아들 둘 엄마가 대단하다고 느낄 정도로 아이들의 에너지가 엄청났어요. 호흡도 좋았고 모든 것이 하나로 모여 실제 가족처럼 보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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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이요원. 2022.05.26.(사진=SLL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 전 연인의 아내 진하에 대한 은표의 감정은 복합적이다. 견딜 수 없이 질투가 났다가 또 한없이 미안해진다. 이요원은 은표와 진하를 여자 친구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계라고 했다. "살아오면서 원하든 원치 않든 항상 라이벌이라는 존재가 생긴다. 은표와 진하는 그보다 심한 악연이었다"며 "친하게 지낼수록 진하의 존재가 은표를 더 비참하고 초라하게 만들었다. 은표는 영원한 2인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애쓰고 발버둥 쳐도 진하를 넘어설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린마더스클럽'은 자녀 교육에 열을 올리는 엄마들의 이야기다. 내 아이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앞서 드라마 'SKY 캐슬'(2018~2019) '펜트하우스'(2020~2021) '하이클래스'(2021)' '엉클'(2021~2022)도 비슷한 주제를 다뤘다. 이요원이 생각하는 '그린마더스클럽'만의 차별점은 '평범함'이다. 그는 "평범한 동네의 평범한 엄마들의 교육열을 보여줘서 더 현실감 있었어요. 스릴러 장르가 있다는 것도 비슷하지만요."

1988년 영화 '남자의 향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1999) '화려한 휴가'(2007) '용의자X'(2012) '그래, 가족'(2017),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1998) '학교 2'(1999) '대망'(2002) '외과의사 봉달희'(2007) '선덕여왕'(2009) '49일'(2011) '마의'(2012) '욱씨남정기'(2016) '부암동 복수자들'(2017) '이몽'(2019) 등에 출연하며 20년 넘게 주연 배우로 활동했다. 그는 "인물에 대해 고민할 때 즐겁다. 공부하며 도전하고 또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게 원동력"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요원은 "'그린마더스클럽'은 매회 복합적인 스토리로 감정 호흡이 힘들었던 작품이었다. 그렇지만 여러 배우들과 다양한 장르의 에피소드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e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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