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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무너지나②]러시아만 '방긋'

등록 2022.05.2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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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원자재 급등에도 브라질·인도펀드 마이너스
루블화 강세·증시 회복 러시아 13.4%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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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지난 3월1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 소년이 폐점을 알리는 문구와 "전쟁 반대"라는 메모가 붙은 맥도날드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앞서 맥도날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글로벌 제재에 동참해 러시아 내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2022.05.27.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신흥국 대표 투자처인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고공행진하던 브라질과 인도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반면, 러시아 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브라질과 인도 펀드 평균 수익률(26일 기준)은 각각 2.17%, 8.2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만해도 브라질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9.19%에 달했으나 3월에 5%로 점점 하락하다가 4월에는 급기야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5클래스'가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5.69%로 손실이 가장 컸다. 이어 브라질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신한더드림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e)'(-3.15%),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e'(-2.05%), '멀티에셋삼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C1'(-1.74%) 등이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 3월까지만 해도 브라질 펀드 수익률은 19.19%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펀드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이는 올 들어 브라질의 대표 주가지수인 보베스파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것과 무관치 않다. 브라질은 철광석, 석유 등의 주요 원자재 수출국으로 원자재 부국이다. 보베스파지수 종목 중 약 40%는 에너지·원자재 관련 기업이다.

그러나 보베스파지수는 지난달 4일 12만1279포인트에서 이달 10일 10만3109포인트로 14.9%나 급락했다. 원자재·곡물 값 급등이 불러온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압력 탓이다. 지난 3월 브라질 물가상승률은 1.62%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해부터 기준금리를 10차례 연속 인상했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공식화한 후 급격한 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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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AP/뉴시스] 지난 2월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담당 공무원들이 법정 허용치 초과 에탄올을 함유한 불량 휘발유를 판매한 주유소를 적발해 주유기를 폐쇄하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 1년간 인플레이션이 10%에 달하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2022.05.27

인도 펀드 역시 올 초부터 마이너스 수익률이 지속되는 등 맥을 못추고 있다. 인도펀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0.17%, 연초 이후는 -8.25%를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한 달새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12.27%), 'KB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C'(-10.44%),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H[주식-파생형]_A'(-10.18%), '신한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C-e)'(-8.50%).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8.48%) 등의 손실을 냈다.

반면 러시아펀드는 최근 한달 간 수익률이 13.4%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러시아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64.09%, 3개월간 -29.42%로 브릭스펀드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러시아 재무부, 중앙은행, 국부펀드와의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등 경제 제재를 가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치솟고 증시가 회복했다. 러시아 대표주가 지수인 RTS 지수는 지난달 15일 955.46에서 이달 24일 1273.73으로 33.3%나 상승했다. 이는 서방의 금융 제재를 피하기 위해 러시아가 원유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할 것을 수입국들에 요구하면서 루블화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다.

김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정부가 디폴트를 모면하면서 러시아 크레딧이 반등했다. 러시아 정부가 지난 3일 달러채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면서 가스프롬을 비롯한 러시아 주요 달러 채권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경우 대러 제재가 확장되면서 가스프롬의 상환 여력이 악화될 수 있어 디폴트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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