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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 자고 갈래?"…일본 중의원 의장 성희롱 파문 계속

등록 2022.05.27 11: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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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간지 2번 보도…"여성 기자들에 성희롱"
호소다 의장 2번이나 항의해 "사실무근"
기시다 총리, 국회서 관련 질문 받기도
"행정부 장으로서 견해 밝힐 입장 아냐"
"성희롱, 인권 과제…가볍게 생각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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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일본에서 한 주간지가 보도한 호소다 히로유키 일본 중의원(하원 격) 의장(자민당)의 성희롱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5일 호소다 의장이 기자들에게 해명하는 모습. 사진은 민영 tbs 뉴스 보도 갈무리. 2022.05.2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에서 한 주간지가 보도한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중의원(하원 격) 의장의 성희롱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호소다 의장은 2번이나 항의하고 소송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으나, 여당 내에서는 7월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호소다 의장은 전날 주간지인 슈칸분슌(週刊文春) 편집부에 여성 기자, 자민당 직원들에게 성의롱 행위를 거듭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 항의문을 보냈다.

이번 항의는 2번째다. 호소다 의장은 "이미 23일에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항의했으나, 오늘 다시 같은 취지의 기사가 게재된 데 강하게 항의한다"는 내용을 항의문에 실었다.

또한 "향후 정기 국회 폐회 후, 변호사와 협의해 기소를 고려하는 등 검토하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고소 의향을 밝히며 경고했다.

앞서 슈칸분슌은 19일 발매호에 호소다 의장이 과거 복수의 여성 기자들에게 "남자친구가 있느냐"고 물어 보거나 심야에 전화해 "지금 오지 않겠느냐"고 성희롱 발언을 거듭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26일 발매호를 통해서는 호소다 의장이 여성 기자에게 "경찰도 서있고, 괜찮으니까. 우리집에 와라", "곁에서 잠을 자면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겠다"는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호소다 의장이 거듭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하고 있으나 성희롱 파문은 가라앉지 않는 양상이다.

호소다 의장이 집권 자민당 출신의 '거물'인 만큼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여당 내 우려도 나온다.

지지통신은 "호소다 의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정하고 있으나 (사태의) 수습은 보이지 않는다. 참의원 선거에 대한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당 내에서 오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호소다 의장은 관방장관 등 장관직과 자민당의 간사장과 총무회장 등 간부직을 지낸 바 있는 일본 정계 주요 인사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수장을 맡으며 회장직에 내려왔으나, 자민당의 최대 파벌 세이와(清和)정책연구회의 수장을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지낸 거물이다. 호소다 의장이 수장일 때는 '호소다파'로 불렸다.

야당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5일 중의원 본회의에서는 입헌민주당의 한 의원이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에게 호소다 의장과 관련 "의장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기시다 총리는 "행정부의 장으로서 견해를 밝힐 입장이 아니다"고 답변을 피했다.

2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또 다시 호소다 의장의 성희롱 의혹에 대해 질문을 받고 "성희롱은 개인의 존엄, 인권에도 관련되는 매우 중요한 과제다"라며 "성희롱 문제에 대해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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