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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곡물 수출 위해 대러 제재 해제? 그런 논의 없다"

등록 2022.05.27 13: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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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해제 러시아에 달려…즉각 전쟁 중단해야"

[워싱턴=AP/뉴시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5.27.

[워싱턴=AP/뉴시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5.27.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백악관이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허용을 위해 대러시아 제재를 해제하는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26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대러시아 제재를 해제하는 대가로 수출을 허용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 논의는 없다"라며 "우크라이나 항구의 식량 수출을 막고 세계 기아를 증가시키는 것은 러시아다. (제재 해제는) 러시아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제재는 식량과 비료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농업 수출을 막지 않는다"며 "러시아는 세계 식량 안보를 파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즉각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식량의 자유로운 흐름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와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밀 수백만t이 반출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제안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력해 흑해 항구에 설치된 지뢰를 제거하고, 그 사이 상대편은 공격하지 않겠다는 점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드라기 총리는 조만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가져 이 같은 제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드라기 총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부유 기뢰를 깔아 자국 항구를 봉쇄하고 있다고 책임을 돌렸으며, 세계 식량 위기가 대러시아 제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곡물 수출 제재를 해제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드라기 총리는 "제재는 당연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기 때문에 가해진 것"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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