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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660억 횡령 우리銀 검사 또 연장...배경은

등록 2022.05.27 15:38:41수정 2022.05.27 16: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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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검사 후 내부통제 대책, 징계 수위 논의
수시검사도 세 차례 연장…한 달간 고강도 검사
수기로 작성되는 우리銀 문서관리 시스템도 의구심
"디지털 시대에 과연 유효한 것인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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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614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우리은행 직원 A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모습. 2022.05.02.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660억원 횡령 사건과 관련, 금융감독원의 우리은행 검사가 연장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횡령 사안의 중대성, 금융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 공정을 강조한 새 정부 출범 등과 맞물려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강도 높은 대책이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27일 "우리은행 횡령과 관련한 검사가 끝나면 내부통제 대책, 징계 관련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사안이 엄중한 만큼 단순 분석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전과 다른 강도 높은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은 660억원 횡령이 일어난 우리은행 본점에 수시검사를 나간 상태다.

금감원은 지난 6일 검사에 돌입한 뒤 일정을 세 차례나 연장했다. 거의 한 달 동안 우리은행을 검사하게 된 셈이다. 사안이 크고 복잡한 만큼, 정기검사에 맞먹을 정도로 검사 강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시간이 촉박해 밤늦게까지 검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빨리 횡령에 대한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최소한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우리은행 횡령 검사를 모두 마친다는 방침이다.

검사를 마치면 내부통제 개선 방안과 임직원 징계 수위를 검토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은행 내부통제의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없는지, 관련 임직원들의 책임은 어느 정도인지 따져볼 예정이다.

현재 금감원은 문서를 수기로 관리하는 우리은행 문서 관리 시스템을 횡령 사건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디지털시대에 유효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이런 문제 인식을 갖고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련 임직원들이 향후 어느 정도 징계받을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중징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대형은행에서 횡령이 발생한 데다, 피해 금액이 660억원이고 무엇보다 최근 사모펀드 사태로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정은보 금감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의 책임있는 관련자에 대해서도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금융당국 내부에서는 이번 우리은행 횡령을 2004년 조흥은행(신한은행 전신)에서 발생한 400억원 횡령에 비견하고 있다. 당시 금감원은 조흥은행에 기관경고를, 은행장과 상근 감사위원에게는 '주의적 경고'를 내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조흥은행 사태 이후 수백억원 횡령은 처음"이라며 "특히 우리은행 횡령은 10년 전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게 '모래 속에서 바늘 찾기'가 될 수 있다. 굉장히 어려운 검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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