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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방 본관·관저 가보니..."화려하지 않지만 으리으리 넓네요"

등록 2022.05.28 01:01:00수정 2022.05.28 04: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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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관광차 동원 60~80대 몰려와 각 공간마다 긴 줄 이어져
장독대에 빨랫줄 텃밭 "대통령도 사는 건 우리랑 같았네요"
권력 상징 '포토존'으로 변신...거대한 공원같은 분위기 543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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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청와대 본관 내부 일부 및 관저 내부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26일 오후 시민들이 청와대 관저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2022.05.2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대통령과 가족이 거주하던 관저가 어떤지 궁금했는데...빨랫줄에 장독대, 텃밭까지 있네요.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관저 앞에서 만난 50대 여성은 "그간 베일에 쌓여있던 대통령의 사적인 공간을 실제로 보게 돼 신기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50대 여성은 "관저 내부가 화려하지는 않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넓다"며 "으리으리한 샹들리에와 사우나실을 갖춘 화장실이 눈길을 끈다"며 휘둥그레한 표정을 지었다.

대통령 내외가 살았던 관저는 마당은 개방했지만 방안 내부는 들어가지 못한다. 활짝 열어놓은 문 밖에서 침실, 미용실, 주방 등을 살짝 보는 정도다. 짐은 다 빠진 상태다. 거실에 소파와 테이블, 침실에 침대 정도만 남아있다. 침실 문 앞에는 피아노 한 대가 놓여 있다. 침실과 연결된 드레스룸은 옷장이 빼곡했다.

대통령 거주공간이자 가족들이 사용했던 관저는 청와대에서 가장 은밀했던 공간으로 꼽혔다. 지난 10일, 뜰까지만 개방했던 관저는 이제 관저 뜰에서 내부까지 볼 수 있도록 관저 창문이 전면 개방됐다.

공간이 협소하고 내부를 보존해야 해서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창문을 통해 관저의 침실·드레스룸·주방·화장실·분장실 등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하지만 관저 내부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 만큼 관람객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땡볕 더위도 잊은 채 관저 앞에서는 긴 대기줄이 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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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청와대 관저 개방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에서 언론 공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전면 개방된 창문을 통해 관저 뜰에서 내부를 살펴볼 수 있다. 2022.05.25.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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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청와대 관저 개방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에서 언론 공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전면 개방된 창문을 통해 관저 뜰에서 내부를 살펴볼 수 있다. 2022.05.25.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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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청와대 본관 내부 일부 및 관저 내부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26일 오후 시민들이 청와대 관저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2022.05.26.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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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청와대 본관 내부 일부 및 관저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27일 시민들이 덧신을 신고 본관 관람을 하고 있다. 2022.05.27. pak7130@newsis.com

대통령의 집무 공간이던 청와대 본관에도 구름떼 같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입장까지 30분~1시간 정도 걸리지만, 관람객들 표정은 밝았다. 파란색 비닐 덧신을 신고 레드카펫을 밟으며 연신 감탄했다.

본관은 관저와 달리 내부 관람이 가능하다. 청와대 본관은 대통령 집무와 외빈 접견 등에 사용된 청와대 핵심 공간으로, 1991년 9월4일 준공됐다. 1층에서 무궁화실과 인왕실, 동쪽 별채인 충무실이, 2층에서는 대통령 집무실과 외빈 접견실이 공개됐다.

정해진 동선을 따라가면 되는데, 가장 먼저 관람할 수 있는 방은 충무실이다. 대규모 인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거나 외빈 만찬을 하는 등 다용도로 활용됐던 공간으로, 현재 태극기와 푸른색 봉황기만 남아 있다.

충무실을 지나면 유백색 벽과 샹들리에로 멋을 낸 인왕실을 만날 수 있다. 청와대 서쪽 산인 인왕산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간담회나 소규모 연회가 열렸던 공간이다. 레드카펫을 따라 계단을 오르면 김식의 '금수강산도'가 배치돼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대통령 집무실이 나온다. 금색의 봉황 문양이 눈에 띄며, 바닥에는 카펫이 깔려 있다. 집기류가 모두 빠져 살짝 썰렁한 느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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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청와대 본관 내부 일부 및 관저 내부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26일 오후 시민들이 청와대 본관 무궁화실을 둘러보고 있다. 2022.05.26. kch0523@newsis.com



다시 1층으로 가면 영부인이 접견실과 집무실로 쓰던 무궁화실을 만날 수 있다. 역대 영부인들의 초상화가 한쪽 벽에 걸려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도너 여사부터 시작해 공덕귀(윤보선·괄호 안은 당시 대통령 이름), 육영수(박정희), 홍기(최규하), 이순자(전두환), 김옥숙(노태우), 손명순(김영삼), 이희호(김대중), 권양숙(노무현), 김윤옥(이명박), 김정숙(문재인) 여사의 초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초상화들까지 보면 본관 관람은 끝이 난다.

지난 23일 내부가 공개된 영빈관과 춘추관은 청와대 본관과 대통령 관저에 비해 관람객들이 적었다. 영빈관은 외국 국빈들을 위한 공식행사나 연회가 열리던 곳이다. 이곳 1층에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와 월계수·태극 무늬가 가득했고, 시민들은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기자회견 장소와 기자실로 쓰였던 춘추관에서는 관람객들이 대변인 체험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도 관람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청와대는 거대한 공원이 된 듯한 분위기다. 젊은층보다 중장년층이 많았다. 관광버스를 타고 온 60~80대 노인층 관람객이 이어졌다. 24일 0시를 기준으로 청와대 관람 누적 신청 수는 543만명을 돌파했다.

뜨거운 관람 열기에 대통령실은 청와대 개방 기간을 6월 11일까지로 연장했다. 대통령실은 6월11일 이후에 청와대 상시 개방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권역과 시설개방 관리업무를 맡은 문화재청은 외국의 역사공원 등을 탐방하는 한편 각계 각층의 전문가 의견과 국민 여론 등을 반영해 청와대 활용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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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청와대 본관 내부 일부 및 관저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27일 오후 시민들이 청와대 춘추관을 관람하고 있다. 춘추관은 대통령의 기자회견 장소와 출입기자들의 사무실로 사용되는 건물이다. 2022.05.27.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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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청와대 본관 내부 일부 및 관저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27일 오후 시민들이 청와대 본관을 관람을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2.05.27.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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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청와대 본관 내부 일부 및 관저 내부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26일 오후 시민들이 청와대 본관 입장을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2022.05.26.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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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청와대 본관 내부 일부 및 관저 내부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26일 오후 시민들이 청와대 본관 입장을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2022.05.26. kch0523@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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