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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사형수'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 별세(종합)

등록 2022.05.29 17:09:59수정 2022.05.29 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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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향년 79세…신군부 '5·18 주동자' 날조, 사형수로 무고한 옥고
진실 규명·책임자 처벌 '앞장'…전날도 5·18 42주년 행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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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정동년 제14대 5·18기념재단 이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5·18민주화운동 직전 예비 검속으로 신군부에 의해 '내란 주동자' 누명을 썼던 '오월의 사형수'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별세했다. 향년 79세.

29일 제42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광주 남구 자택 인근 모처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고(故) 정 이사장은 1964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맡았고, 1965년 한일굴욕외교 반대 투쟁을 이끌다 구속·제적당했다.

이후 사회 생활을 하다 37세였던 1980년 복학했으나 5·17비상계엄 확대 조치에 따른 예비 검속으로 옥고를 치렀다.

전두환 신군부가 꾸며낸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의 일환으로 당시 김대중 총재의 자택에 방명록을 남겼다는 이유로 그는 모진 고문을 당한 뒤 내란수괴 혐의를 뒤집어썼다.

이후 군사 재판에서 이른바 '광주사태 주동자'로 분류, 사형을 선고받았다. 1982년 12월에서야 성탄절 특별사면조치로 석방됐으며, 5·18 진실 규명을 비롯한 사회 운동에 헌신했다.

1988년 국회 광주 청문회에서는 신군부의 고문 수사가 사실이라고 폭로했고, 1994년에는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 35명을 내란 목적 살인 등 혐의로 고소해 처벌을 이끌어냈다. 1995년 검찰의 5·18 학살 책임자 불기소 처분에는 수사 결과를 검증하며 지속적으로 투쟁을 벌였다.

고 정 이사장은 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공동의장, 5·18민중항쟁 30주년 기념행사위원회 상임행사위원장, 이철규 열사 사인규명대책위 공동의장을 역임했다.

1999년 광주 남구청장 재보궐선거에 출마, 당선됐다. 이후 2002년 광주시장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지난해에는 제14대 5·18기념재단 이사장으로 선출돼 온전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활동에 힘썼다. 올해에는 42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전날 밤 열린 항쟁 기념 행사 '오월의 밤'에도 참석하는 등 진상 규명 등 5·18 미완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섰다. 

5·18항쟁기념행사위원회를 비롯한 광주시민사회 각 단체들은 이날 오후 긴급 회의를 열어 민주국민장 거행 여부 등 장례 절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고 정 이사장의 빈소는 광주 동구 학동 금호장례식장 301호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과 아들 재헌·재철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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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닷새 앞둔 1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42주년 5·18민중항쟁 기념 국민대회가 열린 가운데 정동년 항쟁기념행사 상임위원장이 대회사를 낭독하고 있다. 2022.05.14. wisdom21@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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