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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유흥식 대주교 추기경 임명...한국 성직자 네번째(종합)

등록 2022.05.29 21:23:09수정 2022.05.29 21: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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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신임 추기경 21명 발표

김수환·정진석·염수정에 이어 4번째 한국인 추기경

지난해 한국 천주교 역사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

[서울=뉴시스]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공식 임명됐다. (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2022.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공식 임명됐다. (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2022.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71)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공식 임명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현지시간) 바티칸 사도궁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집례한 뒤 유 대주교를 포함한 신임 추기경 21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은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 추기경과 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 추기경, 염수정 안드레아(79) 추기경에 이어 네 번째 추기경을 배출하게 됐다. 교황청 장관으로 임명된 지 약 11개월 만이다. 그동안 서임된 추기경들이 모두 서울대교구장 출신이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교황청 장관 출신 추기경이 탄생했다.

195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유 신임 추기경은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교의신학과를 졸업한 후 현지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솔뫼 피정의 집 관장, 대전교구 사목국장, 대전가톨릭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3년 대전교구 부교구장 주교로 임명됐다.

2005년 대전교구장직을 수행해오다가 지난해 6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됐다. 교황청 역사상 한국인 성직자가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오른 첫 사례였다. 당시 향후 추기경에 서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교황청 성직자성 역대 장관들 모두가 추기경으로 임기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천주교계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된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가 12일 세종시 반곡동에 있는 대전교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1.06.12. ssong1007@newsis.com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천주교계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된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가 12일 세종시 반곡동에 있는 대전교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1.06.12. [email protected]

유 신임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 교황청 인사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친밀감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4년 대전과 솔뫼성지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이끌어냈다. 교황청 산하 비정부기구(NGO) '국제 카리타스' 한국 대표를 맡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노력했다.

추기경은 가톨릭에서 교황 다음의 권위와 명예를 가진 성직자로, 세계 교회 운영에서 교황을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80세 미만인 추기경은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추기경단 회의인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염수정 추기경과 마찬가지로 유 신임 추기경도 교황 선출권을 갖게 된다. 유 신임 추기경의 서임식은 오는 8월 27일 열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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