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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약통장 가입자 다시 상승세로…"추첨제 확대 기대"

등록 2022.06.03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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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5만3726명 늘어

지난해 12월 2만여 명까지 떨어졌다 다시 반등

"새 정부 공급확대 계획과 청약제도 개편 공약"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유효한 방법론"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사진은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2.06.0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사진은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2.06.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국내 청약시장이 불안한 정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올해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수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청약 추첨제 확대 등 새 정부의 정책이 수요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총 2699만5103명으로, 전월 대비 5만3726명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청약열풍의 영향으로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가 매달 10만명 이상 꾸준히 유입됐다. 지난해 2월과 3월엔 신규 가입자 수가 17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청약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신규 가입자도 급감했다. 지난해 9월 10만1685명에서 10월 6만5911명, 11월 4만6465명을 거쳐 12월에는 2만3756명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상황이 다시 반전됐다. 1월 4만6540명, 2월 7만4077명으로 반등을 시작했고, 3월 4만8036명으로 잠시 줄었다가 4월 다시 5만명대를 회복한 것이다.

특히 서울지역의 신규 가입자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4월 서울지역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수는 전월보다 5175명 늘어난 625만3492명이었다. 올해 1월만 해도 51명 수준에 그쳤던 신규 가입자 수가 2월 7232명, 3월 5220명으로 급증했다.

최근 청약시장은 금리인상, 높은 분양가 등으로 인해 서울 외곽지역과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대구 지역은 올해 분양에 나선 10개 단지가 모두 1순위 마감에 실패하는 등 미분양이 속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올해 청약통장 신규가입자 수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새 정부의 추첨제 확대 등 청약제도 개편과 대대적인 공급 확대 계획으로 인해 청약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번 윤석열 정부에서는 임기 내 250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만큼 공급확대에 대한 기대가 있다"며 "청년이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추첨제 확대나 군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가산점 지급 등 공약도 있어 이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기존 주택을 사는 것보다는 신규분양 시장이 가격적 이점이 있고, 무주택자가 유주택자보다는 당첨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나름대로 굉장히 공정한 시장이라는 인식도 있을 것"이라며 "사회 초년생들의 입장에서는 (청약통장이) 금리도 좋고 연말에 소득공제 혜택도 있어 필수 자산 금융상품처럼 인식되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록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인해 정부가 이달 내 분양가상한제 완화 계획을 밝히면서 분양가 상승이 예상되는 등 악재가 있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청약이 무주택자에게는 가장 효과적인 내 집 마련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함 랩장은 "지난해에 비해 청약 1순위 경쟁률이 둔화되고 무순위 접수 혹은 미분양이 늘어난 데다, 분양권 전매 거래량도 줄어드는 등 지표들이 썩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괜찮은 지역의 신축은 공급도 많지 않고 대부분 분양권 전매규제나 실거주 의무가 있어 유통이 많지 않다.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그나마 청약통장을 갖고 있어야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고 답했다.

아울러 "분양가상한제도 원자재값 상승으로 장기적 공급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보니 가격을 현실화하는 수준이지 상한제를 완전히 폐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을 생각하면 여전히 무주택자에게는 유효한 내 집 마련의 방법론이다. 청약통장 무용론은 하루이틀의 얘기가 아니므로 시장이 다시 좋아지면 또 분양열기도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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