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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설계한 마라톤 코스, 올가을 천안서 달린다

등록 2022.06.08 10: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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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코스와 하프, 10㎞, 5㎞ 코스를 개발, 9월 말 대회

이봉주 "마라토너들이 지루하지 않을 코스 개발하고 싶어"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이봉주 전 마라톤선수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DB.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이봉주 전 마라톤선수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DB.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천안시 전역을 돌아보며 선수 시절 경험을 살려 마라콘 코스를 설계했습니다."

난치병과 투쟁중인 대한민국 마라톤의 영웅 이봉주 선수가 직접 코스를 설계한 마라톤 대회가 올 가을 자신의 고향 충남 천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8일 천안시에 따르면 7일 시청사에서 이봉주 선수와 신동헌 천안시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 이봉주 마라톤 코스 개발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도심코스, 봉선홍경사갈기비코스, 유적지코스 등 마라톤 코스안 5개를 발표했으며, 올 하반기 가을에 도심코스로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도심코스는 종합운동장-번영로-삼성대로-4산단로를 순환하는 코스이며, 봉선홍경사갈기비 코스는 종합운동장-봉선홍경사갈기비-연암대 등을 지나 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유적지 코스는 독립기념관에서 출발해 성남, 수신, 병천, 북면을 거쳐 돌아온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처음으로 마라톤 코스 개발 설계에 직접 참여했다. 이 선수는 천안시 전역을 돌아보며 선수 시절 경험을 살려 코스를 설계했다.

천안시는 이봉주 선수가 설계한 코스를 토대로 지역 내 국제 규모의 마라톤대회 개최를 위한 42.195㎞의 풀코스와 하프, 10㎞, 5㎞ 코스를 개발해 오는 9월 말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국내에서 유명 마라토너의 이름을 딴 대회는 많지만 선수가 직접 설계에 참여한 사례는 전례가 없다고 한다.

은퇴 이후 TV프로그램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는 지난 2020년 원인불명의 통증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이후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난치병 판정을 받으면서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한 채 투병생활을 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수술 이후 혹독한 재활치료를 해온 그는 1년여만에 호전돼 병마를 이겨내는 집념을 보여줬다.

이 선수는 "환경이 좋고 안전하면서 마라토너들이 지루하지 않을 코스를 개발하고 싶다"며 "천안시는 입지 조건이 좋은 만큼 시민들의 협조와 관심으로 세계적 마라톤 대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봉주 선수는 "도심코스는 도로 폭이 넓고 주변 정리가 잘돼있어 천안시 도시경관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접근성이 좋아 전국의 참가자들이 오기 좋다"며 "시민들의 많은 협조와 관심으로 마라톤대회가 잘 개최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동헌 부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마라톤대회를 기다린 시민들과 마스터즈들이 천안이 낳은 세계적인 마라토너인 이봉주 선수와 함께 마라톤 코스를 달린다면 큰 희망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천안 도심을 달릴 하반기 마라톤대회에 전국의 많은 마라토너들이 참석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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