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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 자율주행車 탄다…현대차, '로보라이드' 시범운행(종합)

등록 2022.06.09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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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가장 혼잡한 서울 강남지역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 첫 실시

도심 자율 주행 데이터 확보 등 레벨 4 자율주행 기술 실증

AI 모빌리티 플랫폼 '진모빌리티'와 협업, 'i.M(아이엠)' 앱 통해 서비스

[서울=뉴시스]강남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사진=현대자동차·기아 제공) 2022.6.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남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사진=현대자동차·기아 제공) 2022.6.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국내에서 가장 교통이 혼잡한 강남지역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운행이 시작됐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4단계 기술(레벨4)을 적용한 아이오닉5로 카헤일링(차량호출) 시범 서비스인 '로보라이드(RoboRide)'의 실증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피해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자율주행 등 관련 안전 교육을 이수한 비상운전자 1명이 운전석에 탑승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고 승객은 최대 3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사전에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 이날 시범 서비스 실증을 기념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고객으로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서 로보라이드를 시승했다.

현대차·기아는 내부 기준을 통해 선발된 인원들을 대상으로 고객 체험단을 구성해 초기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뒤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일반 고객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가 이뤄지는 강남지역은 버스와 트럭, 승용차, 오토바이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맞물리면서 서울에서도 가장 혼잡한 것으로 꼽히는 왕복 14차로의 영동대로, 왕복 10차로의 테헤란로와 강남대로를 포함하는 곳이다.

혼잡한 도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기아는 서울시와 협력해 교통신호와 자율주행차가 연동할 수 있는 인프라를 미리 구축했으며 2019년부터 강남지역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거듭하면서 주행 데이터를 쌓았다.

또 자체 개발한 관제 시스템을 서비스하면서 자율주행 상태와 차량 상태, 경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공사구간이나 어린이 보호구역 등 일부 자율주행이 힘든 상황에서는 차로 변경 기능 등을 원격으로 보조하도록 해 안전성을 높였다.

[서울=뉴시스]강남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사진=현대자동차·기아 제공) 2022.6.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남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사진=현대자동차·기아 제공) 2022.6.9 [email protected]

현대차·기아는 이번 시범 서비스를 통해 자율주행 데이터를 쌓고 레벨4 자율주행차가 복잡한 교통환경에서도 안전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레벨4 단계의 자율주행은 비상시에도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자체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차량인 '로보라이드'를 개발했으며 이번 시범 서비스에 먼저 두 대를 투입한다. 향후 주행 안정성 등 다양한 조건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선해가면서 차량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 서비스 운영에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카헤일링 서비스 '아이엠'을 운영하는 진모빌리티가 참여한다. 진모빌리티는 자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공지능(AI)이 15분 후의 교통상황을 예측하는 관제 배차 기술과 핀테크 결제 시스템을 보유한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다.

현대차·기아 자율주행사업부장 장웅준 전무는 "현대차·기아는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양산을 통해 검증 완료한 ADAS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레벨 4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는 그동안 개발해 온 기술을 실증함으로써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성욱 진모빌리티 대표는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관련 기관 등과 연구 개발을 지속하며 내부 역량을 강화해 왔고 현대차·기아와 함께하는 이번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이번 시범 서비스에서 현대차·기아와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서비스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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