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바이오USA]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BBB 플랫폼, 기술이전 기대”

등록 2022.06.15 06:00:00수정 2022.06.15 09:26:5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 인터뷰

미국 샌디에이고 개최 바이오USA 참석

"추가 기술이전 기대"

[뉴시스=샌디에이고]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샌디에이고]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샌디에이고=뉴시스】황재희 기자 =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13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개최되는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2022 바이오 USA)에 참석해 추가 기술이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3일 바이오USA 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가적인 기술 이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열심히 비즈니스 하고 있고, 올해 말 내년 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서 좋은 소식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기술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이중항체는 질병을 유발하는 인자 하나에만 작용하지 않고 두 개의 인자에 동시 작용하는 항체를 말한다.

유망 플랫폼 기술 중 하나인 ‘그랩바디-B’는 뇌혈관장벽(BBB) 분자셔틀로 작용하는 항체에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 플랫폼을 말한다. 올해 초 글로벌제약사 사노피에 그랩바디-B 기술을 적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을 1조3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사노피는 ABL301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독점권을 갖고, ABL301 전임상 및 임상 1상은 에이비엘바이오가 맡는다. 올 하반기 글로벌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301 기술이전에 따라 그랩바디-B 플랫폼 자체에 대한 기술이전과 온콜로지(항암)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그랩바디-B 플랫폼을 이용해서 치매나 다른 뇌질환 관련 항체를 갖고 있는 회사와 기술 협력이나 라이센스 아웃을 기획하고 있다”며 “사노피 계약 당시부터 논의했던 회사들과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올해 JP모건에서 만나 새롭게 연락오는 글로벌빅파마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랩바디-B 플랫폼을 이용한 ABL301이 기술 수출되면서 사노피가 일단 검증을 했기 때문에 플랫폼을 다 검증하겠다는 곳은 없다”며 “다만 파킨슨이 아닌 치매나 다른 질병을 타겟으로 할 경우 추가적으로 다른 동물모델을 써서 임상 효능을 본다거나 하는 그런 식의 검증을 요구하는 것이 있다. 이런 요구는 몇 개월이면 우리가 검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온콜로지의 경우 임상 1상을 진행하는 것이 현재 3개”라며 “대부분 항암제는 임상 1상보다 더 진행이 돼야 의미있는 데이터를 볼 수 있다. 임상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임상 1상이 끝나면 딜(계약) 사이즈도 커져 의미있는 데이터로 충분히 딜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 면역항암제는 그랩바디-T와 그랩바디-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파이프라인이다. 그랩바디-T가 적용된 ‘ABL503’과 ‘ABL111’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ABL105’는 올해 임상 1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또 ‘ABL101’과 ‘ABL103’은 내년 임상 1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그랩바디-I 기반 ‘ABL501’은 두 개의 서로 다른 면역관문인 LAG-3와 PD-L1을 표적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로,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 M&A(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해 당장은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M&A도 준비가 돼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지금은 어디를 M&A할 수도, M&A를 당할 수도 없는 그런 대상”이라며 “의미 있는 임상 2상 데이터가 있어야 M&A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더 많이 임상에 투자하고 말 그대로 임상에 초점을 맞출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단기간 목표는 기술이전을 여러 개 성공해서 평판을 쌓는 것으로, 연구·임상을 잘하는 기업으로 태어나는 것”이라며 “M&A만이 살길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또 이 대표는 사노피 기술수출로 인해 에이비엘바이오의 글로벌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이번 바이오USA를 통해 10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들이 미팅을 요청했으나, 에이비엘바이오가 30~40개로 압축했다.

이 대표는 “이전에는 글로벌 학회나 행사에서 작은 글로벌 기업들이라도 미팅을 잡고 했었는데 이제는 우리가 선택해서 미팅을 하는 수준이 됐다”며 “이전에는 전셋집을 찾으려고 잠원동도 갔다가 서초동도 갔다가, ‘이게 값이 맞느냐’ 했는데, 이제는 파트너십에 대해 어떻게 가야 한다는 전략적인 구도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