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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변동금리, 내일부터 0.14%p 오른다…최고 5.26%

등록 2022.06.15 16:13:51수정 2022.06.15 17: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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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1.98%

2019년 3월 이후 최고치

잔액·신잔액 각 0.10%p, 0.09%p↑

주담대 변동금리, 내일부터 0.14%p 오른다…최고 5.26%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월보다 0.1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이 계속되면서 은행권의 정기예금과 채권 시장의 금융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은행들이 취급하는 주담대 변동금리도 이를 반영해 오를 예정이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의 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가 16일부터 0.14%포인트 오른다.

은행연합회가 이날 공시한 5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98%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9년 3월(1.9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폭도 4월(0.12%포인트)보다 커졌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요 은행의 주담대 금리도 같은 폭으로 상승한다. 16일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국민은행 3.69~5.19%, 우리은행 4.28~5.26%, 농협은행 3.63~4.63%로 조정된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1.68%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상승했으며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는 1.31%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이에 국민은행의 신 잔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3.68~5.18%로 조정된다. 다른 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이후 신 잔액 코픽스를 한시적으로 취급하지 않고 있다.

코픽스는 정기예금과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서 전월보다 상승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픽스 구성 요인 중 정기예금과 금융채 비중이 높은데 이들 금리가 상승했다"며 "정기예금 금리는 4월 기준금리 인상이 반영됐고, 최근 금리 상승세에 따라 고객 유치를 위해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높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한은도 지난달 기준금리를 1.75%로 올리면서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가 상승해 금융채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앞으로도 코픽스 상승과 이에 따른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오름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전날 공개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5명 전원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거론했다. 또 최근 국내 채권 금리 급등에 금융채 금리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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