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 침공이 에너지 위기 불 지펴…청정에너지 전환 필요"
"글래스고는 시작…COP27 목표 강화해야"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코트 강당에서 에너지·기후 주요경제국포럼(MEF) 정상급 화상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6.17.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전 개최한 에너지·기후 주요경제국포럼(MEF) 정상급 화상 회의에서 "오늘 우리는 우리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치며 긴급한 주의와 긴밀한 협력을 요하는 시급한 세계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만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9년 발족한 MEF는 온실가스 감축 및 재생에너지 공급 증대 등을 목표로 한다. 미국, 영국을 비롯해 일본, 독일, 프랑스, 유럽연합(EU) 등이 주요 참석국이며, 한국도 포함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의 잔혹하고 정당한 이유 없는 이웃국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은 세계 에너지 위기에 불을 붙였고,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안보와 안정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의 전쟁은 세계 전역에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심각한 식량 부족으로 취약한 국가를 위협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런 취지로 "우리는 이 위기의 즉각적인 파급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나는 미국인의 가격을 인하하려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가들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세계 비축유 방출 협력 등 세계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협력 중"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지만 이런 행동이 청정하고 안전한 장기적 에너지 미래로의 전환 일부라는 게 중대한 요점"이라고 에너지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기후 안보와 에너지 안보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거론, "글래스고는 향후 십 년의 야망, 행동, 혁신의 시작이었을 뿐"이라며 "우리는 COP27을 기다린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 탄소 배출량 목표에 착수하지 않은 국가들이 파리 기후 목표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고, COP27 목표를 강화하도록 촉구한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