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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행 후 청소년 비만율 11%↑…특히 남학생"

등록 2022.06.22 1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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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우혜경 교수팀 중고생 10만여명 분석

"코로나 유행 후 좌식생활 늘고 활동 준 영향"

[서울=뉴시스]코로나19 유행 이후 청소년 비만율이 11%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남학생의 비만 위험이 커졌다. (일러스트=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22.04.15

[서울=뉴시스]코로나19 유행 이후 청소년 비만율이 11%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남학생의 비만 위험이 커졌다. (일러스트=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22.04.15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코로나19 유행 이후 청소년 비만율이 11%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남학생의 비만 위험이 커졌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공주대 보건행정학과 우혜경 교수팀이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과 발생 후인 2020년 질병관리청의 온라인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중고생 10만9282명을 대상으로 비만·과체중 유병률의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대한비만학회가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설정한 기준(체질량지수(BMI))에 따라 비만 정도를 저체중(18.5 미만), 정상체중(18.5 이상~23.0 미만), 과체중(23.0 이상~25.0 미만), 비만(25.0 이상) 등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중고생의 비만율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후인 2020년 남학생의 비만율(체질량 지수 25 이상)은 23.3%로, 코로나19 발병 전(2019년 20.9%)보다 2.4%포인트 증가했다. 2020년 여학생의 비만율(9.6%)도 2019년(9.4%)보다 높아졌지만, 소폭 증가에 그쳤다.

중고생 등 청소년의 비만 위험은 성적이 낮을수록, 탄산음료·과일주스·에너지음료 등 가당 음료를 자주 섭취할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이 나쁜 학생의 비만 위험은 성적이 좋은 학생보다 16∼19% 높았다. 일주일에 3번 이상 가당 음료를 마시는 학생의 비만 위험은 같은 기간 1~2번 마시는 학생보다 7∼9%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학생은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느낄수록 비만 위험이 1.7배, 여학생은 ‘저소득층’일수록 비만 위험이 1.6배 높았다. 연구팀은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청소년일수록 주관적 건강상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고, 주로 과일이나 채소보다 지방과 당 섭취량이 많아 비만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또 코로나19팬데믹 지속으로 저소득 가구의 경우 건강한 먹거리 확보에 문제가 생겨 비만 위험을 더욱 심화시켰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가 청소년의 비만·과체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등교와 급식 중단, 외출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결과 청소년의 좌식 생활이 증가하고 신체활동이 감소한 것이 비만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보건협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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