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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요청사항에 "경찰불러주세요"…美뉴욕카페, 납치 여성 구해

등록 2022.06.23 12:15:05수정 2022.06.23 12: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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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카페 배달 요청사항에 "경찰불러주세요" 적어
직원 신고로 경찰 출동…성폭행범이 여성 납치
성폭행·감금 등 27개 혐의…이전에도 동종 범죄
'데이팅앱'으로 위험 처했다 '배달앱'으로 구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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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용커스에 위치한 치퍼 트럭 카페. 지난 19일(현지시간) 카페 직원들은 배달앱 요청사항을 읽고 경찰에 신고해 성폭행범에 납치된 여성을 구했다. (사진=치퍼트럭카페용커스 인스타그램 캡처) 2022.06.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미국 뉴욕에 위치한 한 카페 직원들은 지난 19일 배달앱을 통해 이상한 주문을 받았다. 샌드위치와 함께 경찰을 불러달라는 추가 요청을 받은 것. 하지만 곧 이들의 재빠른 판단으로 연쇄 성폭행범으로부터 한 여성을 구할 수 있었다.

22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19일 오전 5시50분 뉴욕 맨해튼 용커스에 위치한 치퍼 트럭 카페 직원들은 배달앱 그럽허브에서 아침 샌드위치와 소고기 버거 주문을 받았다.

주문 자체는 별다른 것이 없었지만 직원들은 급하게 작성된 것처럼 보이는 추가 요청 사항을 발견했고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순간 직감했다.

주문자는 "경찰을 불러달라"며 "경찰들과 함께 배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인 것을) 티 내지 말아 달라"는 주의도 적혀있었다.

뉴욕의 한 아파트에 납치됐던 여성 A(24)씨가 납치범에게 들키지 않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그럽허브 배달앱을 이용해 치퍼 트럭에 주문한 것이다.

카페 주인의 딸이자 당시 근무 중이던 알리시아 베르메호(20)는 "누군가가 곤경에 처한 것 같다"고 생각했고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다.

직원들은 이 상황이 장난인지 아닌지 정확한 판단이 서지 않았으나 주인은 "(잘못된 신고로) 후회하는 것보다 안전한 것이 낫다"며 경찰을 부르게 했다.

A씨의 메시지는 실제로 장난이 아니었다. 형사 고소장에 따르면 케모이 로열(33)은 몇 주에 걸쳐 A씨 등 여성들을 납치했으며 이들을 성폭행했다.

로열은 데이팅 앱을 통해 여성들에게 접근해 살해 협박을 하며 자신의 아파트로 유인해 강제로 끌고가 성범죄 등을 저질렀다.

사건 당시 오전 6시30분 카페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뉴욕 브롱크스에 위치한 용의자의 집에 A씨가 붙잡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데이팅 앱을 통해 로열을 만나 그의 집으로 들어갔지만 마음이 편치 않아 집에 돌아가려 했는데 그가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로열은 2건의 성폭행과 불법 감금, 납치, 흉기 소지 등 27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로열을 체포한 이후 그가 지난 15일 또 다른 여성 B(26)씨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고소당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4일 로열은 B씨와 데이트 도중 챙길 것이 있다며 그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했고 흉기를 이용해 B씨를 협박해 도망가지 못하게 했다.

그는 B씨의 목을 조르고 피가 날 때까지 몸을 물어뜯고 성폭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로열은 경찰에 "B가 나와 '고양이와 쥐' 놀이를 해주고 있었다"며 "그가 '여자처럼' 행동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도 억지로 그에게 몸을 맡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로열이 왜 이 사건에 대해 진작에 기소되지 않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에 신고했던 베르메호는 이 소식을 듣고 "범죄자를 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이후 피해자의 지인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고도 말했다.

그럽허브 홍보팀장 리사 벨롯은 "회사 최고운영자(CEO) 에릭 퍼거슨 회장이 이 소식을 듣고 22일 아침 베르메호에게 연락해 해당 카페에 5000달러(약 650만원)의 감사금 전달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tar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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