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감염 예방 '피부 일체형 항균 나노 패치' 개발…알콜 대체 가능

등록 2022.06.23 13:16:3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생명연구원, ETRI-日 도쿄대와 습도·감각 유지 가능한 구리 나노메쉬 패치 개발

대장균 박테리아 1분 뒤 99.999% 소멸, 반복 사용 가능

항균 제품·마스크나 의류 등 다양한 분야 활용 기대

[대전=뉴시스] 피부에 일체화된 구리 나노메쉬 패치와 다양한 표면 위의 대장균 비교. A는 피부 일체화 구리 나노메쉬 패치고 B는 지문 위 부분코팅된 구리 나노메쉬 패치다. C와 D는 고분자 필름 위의 대장균과 구리 필름 위의 손상된 대장균이며 E와 F는 각 고분자 나노메쉬 패치 위 대장균, 구리 나노메쉬 패치 위의 사멸된 대장균의 모습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피부에 일체화된 구리 나노메쉬 패치와 다양한 표면 위의 대장균 비교. A는 피부 일체화 구리 나노메쉬 패치고 B는 지문 위 부분코팅된 구리 나노메쉬 패치다. C와 D는 고분자 필름 위의 대장균과 구리 필름 위의 손상된 대장균이며 E와 F는 각 고분자 나노메쉬 패치 위 대장균, 구리 나노메쉬 패치 위의 사멸된 대장균의 모습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일 국제 공동연구진이 감염을 예방하면서도 피부 고유의 상태와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항균 나노메쉬 패치를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감염병연구센터 권오석 박사팀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재준 박사, 일본 도쿄대 타카오 소메야 교수팀과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처음으로 '피부 일체형 항균 나노메쉬 패치'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항균기술에 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병원균 차단은 알콜류를 이용한 소독과 위생장갑 등을 활용하는 방법이 주를 이룬다.

알콜 소독은 일시적으로 병원균을 제거할 순 있으나 감염원에 다시 노출되는 경우 재오염을 막을 수 없고 수분증발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는 단점이 있다.

위생 장갑 등 보호 제품을 착용하는 경우 피부는 오히려 교차감염원이 될 수 있고 안쪽에 땀이 차고 피부감각을 떨어뜨린다는 약점이 있다.

최근 항균 효과가 입증된 구리를 이용한 항균 제품도 부가적 장비가 동반돼야 한다.

이번에 국제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항균 나노메쉬 패치는 피부에 밀착돼 높은 항균성을 가지면서 피부의 상태와 감각 유지가 가능하다. 나노메쉬(Nano mesh)는 그물 구조를 이루고 무작위로 서로 겹쳐서 연결된 나노섬유다.

연구팀은 신축성 고분자(Polyurethane) 메쉬 나노섬유에 항균성 물질인 구리를 코팅하고 접착성 고분자(Polyvinylalcohol) 나노메쉬를 이용해 피부에 일체화되도록 했다.

피부 일체화 상태에서도 구리 나노메쉬의 다공성 구조로 피부 고유의 습도와 열적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구리 나노메쉬에 노출된 대장균 박테리아는 1분 뒤 99.999%가 소멸했고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도 10분 뒤 99.999%의 소멸 효과를 나타내 높은 향균성이 확인됐고 반복된 사용에도 유사한 효과를 보여 높은 안정성도 검증됐다.

개발된 항균 패치는 알콜이나 위생장갑을 통해 이뤄지는 감염차단과 방역에 사용될 수 있고 의료진은 물론 각종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 바로 적용 가능해 기존 향균기술 시장을 대체하고 마스크나 의류 등 다양한 분야서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국제 종합저널인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PNAS, IF 12.291)'에 지난 9일자 게재됐다.(논문명:Antimicrobial second skin using copper nanomesh)
 
연구책임자인 권오석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항균성이 잘 알려진 구리 나노구조에 피부 일체화를 가능케 하는 나노메쉬 기술 융합형 연구성과"라면서 "현재 위생장갑이 가진 표면오염이나 땀이 차는 현상 같은 단점 없이 피부를 감염성 병균들로부터 장기간 보호할 수 있어 향후 항균 보호 시장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