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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무역 향배는]①악재 속 수출 선방했지만…채산성은 악화

등록 2022.06.25 09:41:00수정 2022.06.25 10: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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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5월 수출은 전년 대비 17.8% 증가한 2926억 달러
수입이 3004억 달러로 큰 폭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 전환
국제유가·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입 증가세가 수출 증가세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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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수출이 전년 대비 21.3% 증가한 615억2000만 달러, 수입은 32% 늘어난 632억2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의 경우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무역수지는 2개월째 적자를 나타냈다. 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아래)와 감만부두(위)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06.01.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각종 글로벌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무역수지가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상반기 국내 무역업계는 수출에서 열심히 뛰었음에도 늘어나는 수입 규모로 부담을 겪어야 했다. 이로 인해 이미 지난 1∼5월 무역수지도 적자로 돌아선 상황이다.

다만 최근의 무역수지 악화는 중간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글로벌 수출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현상이라는 평가다.

25일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2022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1∼5월 수출은 전년 대비 17.8% 증가한 2926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은 3004억 달러로 27.6% 늘어나면서 무역수지는 7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코로나19 봉쇄조치의 여파 등 글로벌 악재가 잇따랐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월 수출 규모는 5월까지 1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상회했으며 3월 수출실적은 615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수출실적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기저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1∼5월 하루 평균 수출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월 18.1% ▲2월 17.8% ▲3월 24.0% ▲4월 15.4% ▲5월 10.7% 등으로 매달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상반기 수출 호조세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수출단가가 크게 상승하고 수출물량이 동반 상승하는 '쌍끌이 성장'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품목별로는 철강·반도체·자동차 등 15대 품목 가운데 선박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 품목들이 플러스 증가율을 보이면서 수출 호조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급등했다. 수입 규모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입은 지난해 12월 처음 월 600억 달러를 상회한 이후 올해는 2월을 제외하고 매달 600억 달러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과 국내 제조업 경기 회복세의 영향으로 매달 수입 증가세가 수출 증가세를 상회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수입 확대가 총수입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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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22년 하반기 수출입 전망.(표=한국무역협회 제공) 2022.6.21 photo@newsis.com

이에 따라 지난 1∼5월 수입액은 석탄이 전년 동기 대비 168.1%, 천연가스는 108.4%, 원유는 75.2% 증가했고 반도체도 2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유·천연가스·석유제품·석탄 등 4대 에너지 수입 비중은 총 수입의 27.6%로 전년 동기 대비 8.7%포인트 늘었다.

이처럼 견조한 수출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이 급등하면서 무역수지는 적자로 전환했다. 2020년 무역수지는 449억 달러, 지난해에는 29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5월에는 78억 달러 적자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무역수지는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의 적자 전환이다.

이런 가운데 상반기 수출 성장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는 게 무역업계의 시각이다. 수출성장세에 힘입어 우리나라 세계 수출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1분기에는 6위로 한 단계 상승했으며 5위인 일본과의 격차도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주로 반도체,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등의 수출이 상반기 수출 증가에 70% 이상 기여했다.

다만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 원·달러 환율 상승,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유동성 악화는 수입 비용을 크게 증가시켜 수출 제조기업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우려다. 지난 1∼4월 원유 도입물량 및 도입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12.5%, 58.0%씩 증가했으며, 원·달러 환율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10% 상승했다.

보고서는 "상반기 무역적자 현상은 중간재 수입비중이 높은 수출 제조국가들의 공통적 특징"이라며 "일본, 독일 등 우리나라와 무역구조가 유사한 국가들 역시 상반기 무역수지가 큰 폭으로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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