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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만난 장준원의 낯선 하루…"지금도 얼떨떨"

등록 2022.06.24 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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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월 트레이드로 LG에서 KT로 이적한 장준원

24일 친정팀 상대로 생애 첫 연타석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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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장준원.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느낌이 이상하긴 하더라고요. 불과 얼마 전까지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함께했는데…."

장준원(27·KT 위즈)의 '낯선 하루'였다.

장준원은 2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21일 트레이드로 이적한 뒤 '친정팀' LG를 1군에서 상대하는 건 처음이다. 퓨처스(2군)리그에선 트레이드 발표 다음날이었던 5월22일 한 차례 LG전에 나선 바있다.

장준원은 "매 경기 잘하고 싶긴 하지만, 친정팀이다보니 못하고 싶진 않았다. 다 잘하고 싶은데 느낌은 좀 이상했다"며 익숙한 얼굴들을 마주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LG에) 인사하러 갔는데 정말 어색하더라. 다 반겨주시는데도 '내가 다른 팀에 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경기가 끝난 지금도 얼떨떨하다"고 떠올렸다.

기분이 묘해져 경기 내내 평상시와 같은 기분을 유지하려고 자꾸만 자신을 다잡았다.

느낌은 다른 경기 때와 달랐지만, 타석에서의 집중력 만큼은 잃지 않았다. 그는 이날 연타석 홈런을 뽑아내며 4타수 2안타 2타점을 수확했다.

팀의 역전승의 발판이 된 결정적 홈런이었다.

그는 팀이 2-5로 끌려가던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5일 만에 나온 시즌 2호포다.

팀이 4-6으로 따라가던 7회에도 다시 한번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장준원이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건 2014년 프로 입단 후 처음이다.

한 시즌에 2개 이상의 대포를 쏘아 올린 것도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은 단 1개. 그마저도 2020년에 나왔다.

이날 5회 홈런 상황을 돌아본 장준원은 "(타구가 넘어가)좀 어리둥절했는데 너무 흥분이 될 거 같아서 진정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도 그렇고, 두 번째도 그렇고 오늘 홈런이 잘 맞았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내가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아니라 손맛은 딱히 없었다"며 "잘 맞아서 펜스에 맞거나 선상으로 빠질 줄 알고 전력으로 뛰었다. 두 개 다 (홈런 시그널 조명이) 반짝반짝 하는 걸 보고 넘어간 줄 알았다"며 웃었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하루 두 차례 대포는 경험하지 못했다. 장준원은 "이렇게 친 건 야구하면서 처음"이라며 쑥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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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장준원.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2014년 2차 2라운드 23순위로 LG 지명을 받았다. 내야 유망주로 기대가 컸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한 시즌 최다 출전도 2020년 46경기 뿐이다.

올해는 스프링캠프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재활을 하느라 1군에도 올라오지 못하고 있었다.

분위기를 바꾼 건 트레이드다. KT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달 24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조금씩 기회를 잡아나가고 있다. 이날까지 올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281, 3홈런 6타점 1도루를 수확했다.

"아직 기회를 잡았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 그럴 정도로 내가 뭘 보여준 게 없다"며 자신을 냉정히 평가한 그는 "기회가 왔다고는 생각하는데 그 기회를 이번엔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고 있다. 경기에 나가도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의욕이 앞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장준원은 "너무 들뜨는 것 같아서 걱정도 좀 된다. 내일도 훈련을 하고, 경기를 해야 하는데 오늘 너무 기분 좋은 감정을 추스르지 못할까봐 걱정도 하고 있다"며 "일단 오늘 야구장에서만 즐기려고 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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