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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 작계 핵심은 박정천-리병철…전략군·포병 역할 분담

등록 2022.06.27 0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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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연구위원 분석

김정은 핵·미사일 통제 강화 의도 엿보여

[서울=뉴시스]김정은과 리병철. 2022.06.24. (사진=우리민족끼리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은과 리병철. 2022.06.24. (사진=우리민족끼리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지난주 끝난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작전 계획 수정을 공표한 가운데 이는 전략군과 포병부대 간 역할 분담을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리고 이 작업을 군부 핵심인 박정천과 리병철이 주도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27일 "총참모부 포병국장 출신의 박정천과 공군사령관 출신의 이병철이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총참모부를 직접 지도해 작전 계획 전반을 재검토하고 임무를 수립했다면 이는 전략군과 총참모부 포병국 및 전선사 포병부대 간 임무와 기능을 재검토하는 것이 핵심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류 위원은 "향후 상대적으로 고비용·고성능의 이스칸데르형 미사일, 화성-12형 및 화성-12형 단축·MaRV(기동형 탄두 재진입체)형 미사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등은 전략군 무기체계로 할당될 가능성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저비용, 적정 성능의 새무기·신형전술유도무기와 다양한 구경의 방사포는 총참모부 포병국과 전선사 포병부대로 할당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북한 전략군에 대해 "전략군 주 임무는 한반도와 주변국에 대한 기습 핵 공격 임무(1st Strike)와 핵 보복 임무(2nd Strike)에 집중될 것"이라며 "부수적으로 이스칸데르형 미사일의 정밀 타격·관통 능력을 활용한 아 핵심 방호시설에 대한 기습공격 위협의 고도화에 중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김정은과 리병철. 2022.06.24. (사진=우리민족끼리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은과 리병철. 2022.06.24. (사진=우리민족끼리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북한 포병부대에 관해서는 "북한군 총참모부 포병국과 전선사 포병부대는 재래식 전쟁에서의 정밀유도무기 운용 위협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구경의 방사포와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에 해당하는 유도조종 방사포를 운용하는 능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남한 지역의 다수 지상 고정 시설 표적과 전술적 수준의 표적에 대한 동시 정밀 타격 위협 고도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같은 작계 수정은 핵무기와 미사일에 대한 김정은 개인의 통제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류 위원은 짚었다.

류 위원은 "과거 김정은은 2019년 12월21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3차 확대회의 시 지휘 성원과 군단장들을 교체해 군부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한 바 있다"며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박정천 외에 이병철을 추가 선거한 것 역시 이 같은 통제권 약화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한 지휘 통제 체계 개선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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