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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부터 '…'까지'언어학…'인터넷 때문에'

등록 2022.06.26 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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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인터넷 때문에 (사진=어크로스 제공) 2022.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인터넷 때문에 (사진=어크로스 제공) 2022.06.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인터넷은 우리의 언어를 어떻게 바꿨을까?

'인터넷 때문에'(어크로스)는 세대론과 인터넷 사회사를 돌아보며 인터넷 언어에 접근한 책이다. 저자는 인터넷 용어가 언어의 오용과 파괴라는 관점이 아닌 인간이 완벽하지 않은 도구를 통해 좀 더 가깝고 정확하게 의사소통하고자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인터넷에서 일어난 언어학적 변화가 인간 언어의 놀라운 능력인지를 이야기한다.

책은 '인터넷 원주민' 신화를 해체하면서 시작한다. 메신저로 잘 아는 사람들과 더 빠르게 소통하기 위해 유입된 '온전한 인터넷 민족', 일 때문에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해 점진적으로 사교 목적으로 사용하게 된 '준인터넷 민족', 모두가 인터넷을 사용하기에 어쩔 수 없이 유입된 '인터넷 이전 민족' 등 다섯 가지로 인터넷 거주자를 세분한다.

인터넷에서 표정과 몸짓, 손글씨를 대체한 건 문장부호, 이모티콘, 이모지, 밈이다. 책에서는 '점점점(…)'이 기성세대에게는 쉼을 뜻하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수동적 공격이 되고 느낌표와 이모티콘이 사회생활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게 된 이유 등의 사회적 맥락을 짚어준다.

인터넷 용어의 발전은 인간 언어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이를 파헤치는 건 현재 진행 중인 언어 혁신을 그 혁신의 주인공들에게 전하는 처음 읽은 인터넷 언어학이자, 최신의 언어학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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