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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첫 전력주의보 발령…27일 오후 3~6시 절전 요청

등록 2022.06.27 11: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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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등 9개 지역에 발령…'무더위' 탓에 적절 냉방도 촉구

[도쿄=AP/뉴시스]지난 3일 일본 수도 도쿄 아키하바라의 한 횡단보도를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2022.06.27.

[도쿄=AP/뉴시스]지난 3일 일본 수도 도쿄 아키하바라의 한 횡단보도를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2022.06.2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에서 올해 첫 절전을 요청하는 '전력수급 핍박주의보'가 내려졌다. 27일 전력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무더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전날 전력 수급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도쿄(東京)전력이 관할하는 수도 도쿄 등 9개 지역에 대해 27일 저녁 전력수급 핍박주의보를 처음으로 발령했다.

27일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전력 수급이 어려울 전망이다. 오후 4시부터 4시30분까지의 전력 예비율은 4.7%,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는 3.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시간대의 전력 예비율은 다른 전력기업으로부터 전력을 융통 받아 온다 해도 예비율이 5%을 밑돌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기업과 가정에 대해 절전을 요청했다.

다만, 무더위로 인한 열사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냉방을 적절히 사용해달라고 했다. 이날 도쿄 등 간토(關東) 지방에는 무더위가 예상된다.

지난 26일 도쿄 도심에서는 6월 관측 사상 이래 가장 높은 36.2도가 관측됐다. 27일에도 35도 이상의 폭염이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사용하지 않는 방의 전기를 끄는 등의 무더위 속 가능한 절전을 요구했다. 또 냉장고의 설정을 ‘강’에서 ‘중’으로 내리거나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는 뽑는 등 조치도 절전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화력발전소 출력을 늘리고 도호쿠(東北) 등 다른 지역에서 전력을 받아올 예정이다.

만일 전력 수급 전망이 악화돼 전력 예비율 전망치가 3%를 밑돌 경우 전력수급 핍박주의보는 '전력수급 핍박 경보'로 전환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간토 지방에 한파가 덮치자 전력 수급이 어려워 질 것으로 보고 전력수급 핍박 경보를 내렸다. 그러나 발령 전날 밤 국민들에게 알려지만서 널리 전달되지 못했다. 이에 주의보를 신설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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