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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與, 애초부터 국회 정상화 의지 없어"…의장단 단독선출도 시사

등록 2022.06.27 11:13:45수정 2022.06.27 11: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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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8일 필리핀 출국 권성동에 "한가롭다" "밴댕이 정치" 비판
"다수당 책무 다할 수 밖에" "일방적 원 구성 압박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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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6.2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후반기 국회 원 구성과 관련해 법제사법위원장직을 양보한 제안도 국민의힘이 거부한 권성동 원내대표를 맹폭했다.

권 원내대표가 필리핀 신임대통령 취임식 경축특사단장으로 당장 오는 28일 출국할 예정인 가운데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를 비롯한 민주당의 협상 조건을 일언지하에 거절하자 국회 정상화 의지가 애초부터 없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다수당의 책무를 거론하며 국민의힘이 끝까지 이번 제안을 거절할 경우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시사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양보를 그렇게 쉽게 거론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권 원내대표는 너무 고압적이고 일방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심지어 필리핀 특사로 출국한다는 보도를 보고 저는 깜짝 놀랐다. 지금 국회 정상화를 하면서 큰 민생 문제를 다루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집권당 원내대표가 원내대변인까지 대동하고 특사로 간다는 것은 애초부터 국회 정상화에 의지가 없던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권 원내대표가 출국하면) 이번주 내내 (원 구성) 협상은 못하지 않느냐. 지금 국회가 정상화가 되고 있지 않은데 집권당 원내대표를 특사로 임명하는 대통령은 또 뭐냐"며 "대통령도 국회 정상화에 관심 없는 것 아닌가. 애초부터 이번주에 정상화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잖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원인 박재호 의원도 "야당의 원내대표가 타협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은 무책임하게 단칼에 거절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권 원내대표는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식 경축 특사단장을 맡아 출국한다고까지 한다. 여당 원내대표의 한가함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대승적 결단을 했는데 직전 국회에서의 합의를 파기한 주범인 권 원내대표는 밴댕이 정치를 하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은 국회가 안 돌아가기를 바라는 것 같다. 그래야 청문회 치르지 않고 문제 있는 인사를 마음대로 임명할 수 있고 경제·민생 파탄을 국회 책임으로 떠넘기고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4일 원 구성 최대 쟁점인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내주겠다고 선언했다. 단 '지난 합의 이행'이라는 단서를 달아 법사위 권한 축소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가칭 한국형 FBI) 설치를 논의할 사개특위 구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내주는 것은 양보가 아닌 '약속 이행'일 뿐이며 사개특위 구성에 동의하는 것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동의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받을 수 없다고 거부했다.

민주당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권 원내대표는 국회의장단과 법제사법위원장을 먼저 선출하자고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국회의장과 부의장 등의 단독 선출을 통해 국회 정상 가동에 나서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모양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몽니와 억지로 끝내 국회 정상화를 거부한다면 우리로서는 민생과 경제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라는 국민 명령을 무겁게 새기며 다수당의 책무를 다하는 길에 나설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은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우리의 결단과 요청을 거들떠 보지도 않고 바로 뿌리친 것도 모자라 말장난 운운하더니 이제는 백지수표까지 내놓으라며 막무가내로 억지를 부리는 상황"이라며 "책임 있는 여당이라면 국회 공전이 국정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게 야당에게 먼저 양보안을 제안하고 설득에 나서도 모자랄 판인데 일방적 굴종만을 강조하는 것은 협치를 무너트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늘 오전까지가 시한이다. 정오까지 권성동 원내대표께서 직접 답해 주시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권 원내대표가 답을 안 하거나 못 받겠다고 하면) 민주당이 그런 상황에 대응한 대책들을 추진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는 계획이 있지만 그 계획을 지금 밝힐 수는 없다"며 "원 구성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있고 국회를 정상화하고 여야 관계를 회복하자고 하는 의지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상민 의원은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끝내 국민의힘이 거부할 경우 민주당 지도부나 박 원내대표도 내부적 압박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반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겨주기로 했는데 원 구성이 제대로 안 되면 민주당 일방이라도 원 구성을 하라는 당 안팎의 엄청난 압박과 요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내 강경파 '처럼회' 소속인 김용민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의장부터 신속하게 선출하자. 그래야 인사청문회도 하고 위법행위를 하는 장관들 해임건의도, 탄핵도 할 수 있다"고 의장단 단독 선출을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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