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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근로자-CEO 임금격차 더 커져…일론 머스크 영향

등록 2022.06.27 14: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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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문가들 "성과 장려하는 좋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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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020년 3월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새틀라이트 컨퍼런스 및 전시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06.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최근 미국 고용시장에서 일반 근로자와 최고경영자(CEO) 간 임금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이러한 현상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2018년 테슬라가 머스크에게 수십억 달러의 임금 패키지를 줬던 것이 미국의 주식공개 기업 CEO들의 잠재적인 보상을 크게 증가시키는데 도움을 줬다고 보도했다.

CEO에 대한 보상은 각 회사에서 지급하는 급여 외에, CEO가 받을 수 있는 주식의 가치 평가를 통해 산출되기도 한다.

이에 최근처럼 약세장이 지속되고 회사의 주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 총액보다 적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회복할 경우 훨씬 더 많은 수입을 가져갈 수도 있다.

2018년 머스크의 임금보상은 회사 실적과 관련된 막대한 주식 수익금으로 구성됐다. 테슬라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전기차 판매고를 올리면서 머스크는 현재까지 600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갖고 있다. 이는 머스크가 세계 최고 부자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줬다.

보상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임금 영향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ISS코퍼레이트솔루션의 브라이언 존슨 전무는 "이 보상과 구조를 간파한 많은 회사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회사들은 이것이 성과를 장려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보탰다.

보상 컨설팅회사 이퀄라가 NYT와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높은 급여를 받은 임원들 중 상당수가 몇 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수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임원과 노동자의 임금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데도 기업들은 지난해 CEO들 수입에 대한 수문을 열었다.

가장 높은 급여를 받은 10명의 임원은 모두 처음으로 1억 달러(1285억5000만원)가 넘는 보상금을 받았다. 그들의 평균 보상금은 3억3000만 달러(4242억8100만원)로, 역대 최고였다.

CEO들만 그런 것은 아니다. 중위권 경영진들도 지난해에는 평균 3210만 달러를 벌었다. 이는 2020년 2530만 달러보다 27% 증가한 것이며 대유행 이전 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디지털 광고회사 더 트레이드 데스크의 CEO 제프 그린은 지난해 8억3500만 달러의 보상금을 신고해 이퀄라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급여는 이퀄라가 지난 다섯해 동안 진행한 조사 중 3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같은 기간 기준 가장 큰 액수는 2018년 머스크가 받은 23억 달러다.

소프트웨어 업체 퀄트릭스의 CEO 지그 세라핀은 지난해 5억4100만 달러를, 여행사 익스피디아의 CEO 피터 컨은 2억9600만 달러 상당의 보수를 받아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높은 순위에 오른 임원들은 대기업 CEO들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았다. 예를 들어 애플의 CEO 팀 쿡은 지난해 총보상 9900만 달러를 받아 조사에서 13위에 그쳤다.

에퀄라에 따르면 지난해 CEO 평균 연봉은 그 회사 중간 경영진 평균보다 339배 많았다. 2020년과 비교하면 311배 올랐다. 이에 비해 근로자 평균 임금은 지난해 9만2349달러로 전년도 8만3803달러보다 10%가량 올랐다.

진보적 성향 싱크탱크 정책연구소(IPS)의 프로그램 책임자 사라 앤더슨은 "회사의 이사회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시스템의 혜택을 받고 있다. 그들은 임원들 자신이나 보상 제도를 현행대로 유지하는데 있어 다른 이해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CEO와 근로자 간 가장 격차가 높았던 기업은 아마존이었다. 지난해 제프 베이조스에 이어 아마존 CEO로 부임한 앤드루 재시는 이 회사 중간 경영진들의 6474배에 달하는 급여를 받았다. 조사 결과 재시의 지난해 보상금 2억1300만 달러가 8번째로 많았다고 전했다. 이는 대부분이 주식 상승에 의한 것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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