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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기술 개발하면 K팝과 같은 국가 위상 얻을 것"

등록 2022.06.27 15: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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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명식 英 임페리얼대 교수, 양자정보주간 개막식 기조연설
中 정부 주도 인재 확보…美 백악관 지원 속 양자 기술 리더십 창출
韓 50큐비트급 한국형 양자컴퓨터 개발 등 양자 기술 개발 본격화
양자물리학 권위자 김 교수 “양자컴퓨터, 인류 문명 유지 역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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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영국 임페리얼대 교수가 27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양자정보주간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송종호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양자 기술 개발은 인간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최고의 기술을 만드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이 기술개발에 성공한다면 우리가 K-팝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처럼 국가의 큰 자랑이 될 것입니다.”

김명식 영국 런던 임페리얼대 교수는 2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22 양자정보주간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양자컴퓨터의 미래를 주제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양자물리학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지난 2009년부터 임페리얼 대학에서 양자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김 교수는 양자 기술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로 중국을 꼽았다. 김 교수는 “2008년에 친분 있던 (양자 기술 연구를 하던) 중국인 연구자가 귀국 전 인사를 하러 찾아왔다”라며 “돌아가는 이유를 물었더니 ‘중국 정부에서 자신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라고 했다는 것.

이어 “2000년대 초반과 지금 중국 학생들의 (양자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즉, 정부의 연구개발 주도 결과 현재 중국이 양자 컴퓨터 기술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이다.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제14차 5개년 계획에서 양자정보,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를 목표로 미래 지향적이고 전략적인 국가 주요 과학 기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제시했다.

센터 측은 “중국 양자 연구의 특징은 국가적 차원에서 기술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는 것”이라며 “과학기술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중국과학원, 국립양자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이처럼 양자 기술 개발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교수는 “(첨단 산업에서 후발 주자인) 중국은 자신들이 선도하는 기술을 가져야겠다는 의식이 있었다”라며 “그래서 준비한 것이 양자 기술”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투자 성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2017년 베이징과 상하이 간 2000㎞에 달하는 양자 통신망을 구축했다. 또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 통신 위성인 묵자호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의 경우 국가 양자 집중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해 지난 2018년 12월 국가 양자연구집중지원법을 제정했다. 또 미국 역시 양자 연구 및 지원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 에너지주, 국립표준기술연구소, 국립과학재단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최근 미국은 양자 기술에서 중국 견제를 본격화했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방 정부의 자문 기구인 국가 양자 구상 자문 위원회를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우리나라 역시 양자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비롯한 정부출연연구원, 대학 및 등 민간기업 등과 50큐비트(qubit)급 한국형 양자컴퓨터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터의 기본 정보단위로, 숫자가 커질수록 정보 처리 능력이 뛰어나다.

그렇다면 세계 각국이 개발에 뛰어든 양자 기술이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가 획기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까.

김 교수는 양자 기술이 만능은 아니라고 짚었다. 다만 인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양자 컴퓨터를 만들어야 인류 문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류 문명을 유지하는데 몇 가지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 1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는 양자정보주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연구재단,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 등 유관 기관과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 주제는 ‘함께 만들어가는 양자기술 강국, 함께 여는 양자정보 시대’다. 행사 기간동안 학술대회와 양자정보경진대회, 해외연수 성과 공유회 등이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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