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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소비 부진…삼성·LG '프리미엄' 승부수

등록 2022.06.29 0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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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1분기 재고자산 급증

프리미엄 제품으로 위기 돌파


[서울=뉴시스]LG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6일간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한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밀라노 쇼룸에서도 전시 현장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델이 쇼룸 1층의 라이브 쿠킹 존에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컬럼형 냉장고, 오븐, 인덕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6일간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한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밀라노 쇼룸에서도 전시 현장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델이 쇼룸 1층의 라이브 쿠킹 존에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컬럼형 냉장고, 오븐, 인덕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 영향으로 수익이 악화된데다 금리 인상까지 겹치자 가전 관련 소비가 주춤하고 있다. 가전 소비는 급감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은 호황을 이어가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자 1분기(1~3월) 기준 재고자산은 47조5907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30조6200억원과 비교해 55.4% 증가했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7조9959억원에서 10조2143억원으로 27.7% 늘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2분기(4~6월) 재고회전일수는 평균 94일을 기록했다. 이는 예년보다 2주가량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LG전자의 재고회전일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1분기 재고자산보다 2분기 재고자산이 더욱 높아졌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가전업계는 부진한 시장 속에서 수요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위기를 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TV 시장 판매량은 490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지만 QLED 판매량은 23% 증가한 330만대로 집계됐다. 가전업계는 타 프리미엄 제품군도 비슷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있다.

삼성은 프리미엄 TV의 대표주자인 QLED TV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충하고 75형 이상 초대형 TV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또 가전 프리미엄 라인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BESPOKE Infinite Line) 구매자를 위한 전용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지난 2월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주방가전 브랜드다.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제조·설치·사후관리를 전담팀이 따로 관리한다.

제조 부문에서는 핵심제조 공정에 1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설치 단계에서도 우수한 기술과 경력을 갖춘 '인피니트 전담팀'이 투입된다. 불편 사항이나 고장이 발생했을 때에는 전담 수리기사가 1일 내 방문을 원칙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LG전자는 가전시장에서 차별화를 위해 '시그니처(Signature)' 브랜드로 공략에 나섰다. 빌트인 가전에서도 냉장고·오븐 등을 포함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 위기를 넘기다는 구상이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조주완 사장과 경영진이 이달 초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 2022'에서도 전시 부스를 따로 챙길 만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브랜드다.

당시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부사장은 "프리미엄 빌트인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입지를 강화하며 빌트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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