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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 줄줄이 부정 평가…왜

등록 2022.06.29 06:00:00수정 2022.06.29 06: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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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SK증권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반기 증권업계 전반 전망도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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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이 하락장의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중소형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신용등급을 하향하는 등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최근 '증권사 2022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 및 하반기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 보고서에서 SK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나신평은 이같은 SK증권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에 대해 ▲순영업수익 점유율 하락 추세로 사업 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점 ▲별도 재무제표 기준 최근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시현하는 등 수익성이 저하된 점 ▲IB 영업 확대와 사업 다각화 지분 투자 과정에서 우발부채가 증가하고 자본적정성이 저하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정기평가를 진행한 그외 증권사인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BN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의 신용등급·등급전망에 대해선 모두 신용등급을 올리거나 유지했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같은날 케이프투자증권에 대한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부정적 전망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한신평은 케이프투자증권 등급 평가에 대한 주요 근거에 대해 "케이프 계열의 중소형 증권사로 시장지위가 낮고 사업기반이 제한적이다"라면서 "IB 영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IB 이익 위주로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적극적인 영업전략에 수반해 위험투자가 확대되며 자본적정성 지표는 저하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유동성이 풍부하게 공급돼 증권사들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나, 올해부터는 금리 상승과 주식거래량 감소 등으로 인해 중소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실적 부진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중소형사 뿐만 아니라 증권가 전반도 이같은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약 42조원을 정점으로 일 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꾸준히 줄어들었고, 이달 들어서는 16조원대로 낮아졌다. 코스피지수도 올해 들어 하락세가 지속되다 이달 들어 더욱 크게 하락, 연초 대비 18% 넘게 떨어진 상황이다.

투자자예탁금 잔고는 지난해 3분기 중 70조원 내외를 나타낸 이후 최근 60조원 미만으로 줄어드는 등 증시유입 대기자금도 감소했다.

윤재성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기준금리 상단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위탁매매 부문의 위축과 운용손실 확대로 인한 증권업 수익성 저하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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