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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야심작 '보성녹돈 버거'…풍부한 패티 육즙 '쫙'

등록 2022.06.29 14: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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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녹돈 패티에 국내산 양배추, 적양파 넣어

스파이시 치즈 소스로 매콤한 맛까지 가미

국내산 재료 사용한 '한국의 맛' 프로젝트 2호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맥도날드가 30일 출시하는 '보성 녹돈 버거'의 모습. 2022.06.2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맥도날드가 30일 출시하는 '보성 녹돈 버거'의 모습. 2022.06.2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맥도날드가 '한국의 맛' 프로젝트 2호로 야심차게 준비한 '보성 녹돈 버거'를 오는 30일 판매한다.

이 신제품은 전남 보성의 녹차입 사료를 먹여 키운 돼지고기로 패티를 만들었다. 지난해 출시돼 2초에 1개꼴로 팔린 '한국의 맛' 프로젝트 1호인 '창녕 갈릭버거'의 인기를 뛰어넘을 지 관심이 뜨겁다.

한국맥도날드는 29일 서울 강남구 맥도날드 신사역점에서 미디어 시식 행사를 열고 보성 녹돈 버거를 미리 공개했다.

보성 녹돈 버거는 돼지고기 패티와 양배추·적양파 토핑이 특징이다. 여기에 매콤하고 진한 소스 맛이 잘 어우러진다.

이 버거의 첫 인상은 '푸짐함' 자체였다. 촉촉한 번 사이에 113g의 두툼한 패티를 깔고 양배추 슬라이스를 넉넉하게 얹었다. 다시 그 위에 적양파 슬라이스와 토마토를 큼지막하게 올려 먹음직스러운 식감을 더했다. 여기에 치즈 소스와 마요네즈도 식욕을 돋운다.

패티는 고기 잡내가 전혀 없었다. 육질도 부드러웠다. 보성 녹돈은 일반 돼지고기보다 더 연하고 부드러운 육질, 풍부한 육즙, 돼지 특유의 잡내가 없는 게 특징이다. 패티는 보성 녹돈 자체의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100% 초고온 그릴에 조리했다.

패티 위에 올려진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의 짭쪼름함이 감칠맛을 더했다. 또 매콤하면서 진한 치즈 맛이 느껴지는 소스가 느끼할 수 있는 돼지고기 패티 맛을 잘 잡아줬다.

소스는 보성 녹돈 버거를 위해 개발한 '스파이시 치즈 소스'로, 꾸덕 꾸덕한 체다 치즈와 담백한 그라나파다노 치즈에 알싸한 카옌 페퍼를 더해 치즈 특유의 풍미와 매운맛을 살렸다.

풍부한 야채 토핑은 신선함과 식감을 배가시켜준다.

아삭하게 씹히는 양배추 슬라이스는 돼지고기 패티와 조화를 이뤘고, 중간중간 씹히는 적양파의 달콤함과 토마토가 잘 어우러졌다.

맥도날드가 버거에 양배추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돼지고기와 양배추를 함께 먹는 한국인 식습관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한국 맥도날드가 29일 출시하는 신제품 '보성 녹돈 버거'. 2022.06.2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한국 맥도날드가 29일 출시하는 신제품 '보성 녹돈 버거'. 2022.06.29.



하지만 양배추 슬라이스는 아쉽다는 평가가 들린다. 양배추는 양상추보다 더 아삭하게 씹히며 식감을 더했지만, 슬라이스를 하다 보니 손으로 들고 먹을 때 소스와 함께 뚝뚝 떨어져 먹기 불편했다.

야채 토핑과 소스가 충분해 맛을 더해줬지만, 햄버거 번은 내용물을 잡아주지 못해 먹기에 다소 힘들었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보성 녹돈 버거가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육류인 '돼지고기'를 패티에 활용하고, 양배추와 적양파, 토마토 모두 국내산을 써 '한국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치즈 소스 맛이 강해 '한국 맛'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들린다.

맥도날드는 이번 보성녹돈 버거 출시로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실현한다는 목표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전라남도 및 협력사와 업무 협약을 맺고, 고품질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 1호는 지난해 출시해 큰 인기를 끈 '창녕 갈릭 버거'다. 이 버거는 지난해 한 달 동안 판매했는데 2초에 1개 꼴로 팔리며 판매량 158만개를 돌파했다.

한국맥도날드는 보성 녹돈 버거를 통해 140t의 녹돈을 사용하며 축산 농가와 상생을 도모할 계획이다.

양형근 한국맥도날드 대외협력 담당 이사는 이날 시식 행사에서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전국 각지에서 국내산 식재료를 총 3만8846t 수급했다"며 "국산 식재료들을 활용한 메뉴를 꾸준히 선보이며 지역 농가와 상생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현정 한국맥도날드 총괄 쉐프 이사는 "지난해 창녕 갈릭 버거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버거의 메인 재료인 패티에 한국의 맛을 담아 선보였다”며 “고품질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신메뉴로 지역 경제 활성화도 돕겠다"고 밝혔다.

보성 녹돈 버거는 단품 6300원, 세트 7600원이다. 맥 런치 시간에는 세트 메뉴가 6800원으로 낮아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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